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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계시록' 연상호 감독 "류준열, 질문이 많아 귀에서 피 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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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계시록'으로 류준열과 처음 호흡한 연상호 감독이 "질문이 많아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라며 그 집요함에 혀를 내둘렀다.

연상호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의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 감독은 질문이 정말 많다. 나중엔 귀에서 피가 날 정도다. 그런데 그 질문의 퀄리티가 좋다. 그에대한 답을 찾으려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류준열은 "대본을 일찍 받으면 그만큼 고민이 길고, 늦게 받으면 그만큼 고민이 짧다. 워낙 촬영 직전까지 고민하는 편이다. 집에서도 현장에서도 고민하고 감독님과 대화하고도 풀리지 않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이런거 보라'며 굉장히 웃긴 영상을 보여주셨다. 심각한 현장이었는데 그걸 보고 풀린 지점이 있다. 감독님이 의도하셨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집요하시구나 이런 부분을 느꼈다"고 현장 에피소들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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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첫 작업인데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일화를 밝혔다.

그는 "석민찬의 교회가 거의 첫번째 촬영지였다. 거의 3일간 관련된 씬을 다 찍어야 했다. 이야기가 거기서 시작하고 후반부 기도 장면이 있다. 그걸 3회차에 찍는데, 감탄했다"면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지점, 처음 중간 후반부를 촬영 시작하고 3일만에 찍어야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석민찬의 영기적 '아치'가 명확하게 서 있더라. 중간중간 연기를 채워놓으니 딱 맞더라. 연기와 영화에 대한 집요함이 있고, 그에 대한 확고한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류준열은 "석민찬에게 저를 투영해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믿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계속 물었다. 인간은 순간순간 선택해야 하는데 자신이 아는 것, 믿음을 토대로 한다. 믿음과 선택이 곧 자신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석민찬은 자기다운 선택을 한 건데, 어떤 믿음인지 그것이 무엇인지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동명 원작 만화가 바탕인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지옥' 이후 다시 협업한 작품으로, '로마'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작품에 참여해 더 관심을 모은다.

'계시록'은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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