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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이 뮌헨 저격' 홍명보의 김민재 차출 불발 불만에 논쟁 폭발 "누가 월급 주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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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조금 아쉬웠던 점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아서…."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이탈을 놓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작심 발언이 독일에도 닿았다. A매치 휴식기로 경기가 없는 뮌헨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논쟁거리가 생겼다.

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 소집 후 취재진과 만나 20일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 구상을 밝히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김주성(FC서울)을 대체 발탁한 것에 대해 자세한 생각을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주중 레버쿠젠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를 견인, 1차전 3-0 승리를 더해 합계 5-0으로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말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두고 뱅상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는 부상으로 몇 주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많이 뛰었다. 가능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 A매치 휴식기 대부분이 자국 대표팀으로 떠났거나 무려 8일 동안의 휴식을 부여했지만, 김민재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만 뮌헨에 남아 재활에 열중한다.

일련의 사정을 두고 홍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라고 전제했다.

다만, 뮌헨이 너무 김민재를 빡빡하게 활용했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부상의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신호가 있었다"라며 아킬레스컨 통증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지 않은 뮌헨의 콩파니 감독을 비판했다.

추가로 홍 감독은 "(부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경기라고 그 선수를 지금 팀에 넣어 경기하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아서 과감하게 배려 휴식을 줬다"라며 무리해서 선발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분데싀가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2,010분을 소화했다. 대다수가 풀타임이다. 챔피언스리그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더하면 31경기 3,175분이다. 우파메카노보다 많고 중앙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보다는 적지만,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2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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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독일 매체들이 반응했다. 종합 신문 '빌트'는 '홍 감독이 뮌헨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중요한 경기들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과도한 부하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복귀하더라도 선발 풀타임으로 내보내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서 큰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그걸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선수라고 해서 기용하는 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았다.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발언에 독일 '키커'는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 중심의 스포츠 신문 '키커’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김민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 후 뮌헨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에 따르면 뮌헨이 김민재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라며 역시 홍 감독이 뮌헨을 비난했다는 류의 논조로 소식을 전달했다.

뮌헨의 김민재 유무는 베를린전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베를린의 스리백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중앙 수비 조합이 나섰지만, 뒤로 밀려 수비를 하면서 효과적인 공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치 등도 대안이지만, 김민재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김민재는 경기 중 한두 번은 과감하게 중앙선을 넘어가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전진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수비를 할 경우 미친 듯이 자기 진영으로 복귀해 상대의 볼을 잘라낸다.

이는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상대 공격수를 엔드라인 밖으로 밀어내며 수비해 볼을 잘라내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역습을 많이 하는 아시아 상대 팀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김민재의 부재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홍 감독이다.

센 발언은 논쟁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뮌헨 팬들은 기사 댓글이나 관련 커뮤니티에 모여 "한국 감독이 말을 잘했다. 콩파니는 너무 김민재를 소모했다", "뮌헨이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는 옹호부터 "그렇게 선수가 없는가" 또는 "김민재의 월급은 어디에서 주는가"라며 뮌헨에 더 필요한 선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절묘하게 섞였다.

일단 김민재의 복귀는 4월 초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뮌헨은 4월 9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김민재가 뛰기를 바라고 있다. 그 사이 치르는 리그는 다른 선수들이 뛰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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