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선발투수 롯데 박세웅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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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순서 보면 아는 거 아니에요?"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시즌 2선발은 박세웅이다. 박세웅이 LG 트윈스를 잡으러 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반즈에 이어 나갈 두 번째 선발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개막전은 반즈로 예고한 가운데 2, 3선발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도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 LG가 좌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팀이기에 데이비슨이 2선발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좌완 김진욱도 히든카드가 될 수 있었다. 김진욱은 16일 퓨처스 경기에 던지며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LG는 오스틴, 박동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선발 야수들이 거의 다 좌타자다. 올해 롯데 상대 개막전은 문성주의 부상으로 인해 송찬의가 나가 우타자가 1명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타 의존도가 강한 팀이다. 그래서 특정 좌투수들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욱도 지난해 LG 상대 2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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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이 어제 던지는 거 보고 바꿔야 하나 했다"고 농담을 한 김 감독은 "일찍부터 정했다. 세웅이가 넓은 잠실에서 조금 더 편하게 던지라는 의미다. 사실 LG 타선은 우완이든, 좌완이든 다 까다롭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투수들이 인천 원정에 가면 홈런에 부담을 느낀다. 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세웅을 위한 배려도 있었다.
박세웅은 키움전에서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구속만 보면 개막을 앞두고 100% 몸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박세웅은 컨디션은 항상 좋다"고 농을 치면서도 "투수로서 정말 좋은 몸을 타고난 것 같다"고 진지하게 평가했다.
이렇게 롯데의 개막 로테이션은 반즈-박세웅-데이비슨-김진욱-나균안으로 확정이 됐다. 좌완-좌완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을 LG의 허를 찌르게 되는 것일까. 박세웅의 투구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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