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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보고 싶다" 태진아, 故 송대관 추모 무대서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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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17일 방송

KBS 1TV '가요무대'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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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태진아가 고(故) 송대관의 추모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는 '추모합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출연 가수들이 송대관과 현철, 한명숙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태진아는 오랜 절친이자 가요계 라이벌로 활동해 왔던 고 송대관의 '네박자'를 불렀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태진아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태진아는 곡 말미에 "대관이 형, 보고 싶다"라고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달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며칠 전 통증을 호소,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장례 기간 중 태진아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끊임없이 드러냈고, 영결식에서는 "(송대관이 떠나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과연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아마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깐"이라며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말하면서 고인의 영정에 손을 흔들며 슬픔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송대관은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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