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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소식 전해 죄송한 마음"…'폭설 속' 불펜 투구, 남다른 마음 LG NEW 마무리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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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이렇게(일상생활 중) 다쳐본 적이 처음이라 나도 당황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강설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 앞두고 불펜 투구에 나섰다. 이날 경기 구원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양의 눈 탓에 경기가 취소돼 불펜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눈이 쌓여 있던 불펜에서 25구를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장현식은 다가올 2025시즌 LG 마무리 투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불펜진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빠진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또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것도 큰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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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 시즌 구상을 밝히며 장현식이 필승조 한 축을 담당하길 꾸준히 원했다.

그러나 그 계획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 깨졌다. 장현식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보행 도중 오른쪽 발을 접질려 중도 이탈했다. 실전 위주로 치러진 일본 오카나와 2차 스프링캠프 합류도 불발됐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다행히 오는 22일 개막전 등판이 가능하지만 채우지 못한 투구수 빌드업과 실전 경험이 숙제로 남았다.

장현식은 "이렇게 다쳐본 적이 처음이라 나도 당황했다. 어떻게 하면 빨리 복귀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검사 결과도 좋았고, 추진력을 얻다 보니 돌아올 수 있었다. 코치님들 따라만 갔을 뿐인데 금방 돌아올 수 있었다. 과분한 관리를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개막하기 전부터 안 좋은 소식을 먼저 전해 드려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선수단과 감독님, 코치님께도 죄송했지만,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컸다. 팬들이 보실 때 잘하려는 생각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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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전 투구가 불발된 장현식은 오는 2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맞대결 등판을 준비한다.

개막전 엔트리 여부는 20일 SSG전 투구를 보고 결정할 전망이다.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인다면, 곧바로 팀에 합류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주말 한 차례 더 실전 등판에 나선 뒤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열릴 쯤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장현식은 "항상 하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야구장에서 한다면, 감독님 마음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속은 측정하지 않았다. 구속도 중요하지만, 내 느낌도 좋아야 한다. 자신감을 얻으면, 구속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기에 느낌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오늘(18일) 불펜 투구할 때 했던 것 중에 가장 잘 된 것 같다. 개막하기 전 좋은 느낌을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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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장현식의 수치적 목표는 없다. 어떻게든 좋은 투구를 보여 불펜진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이 전부다.

장현식은 "목표는 FA 계약할 때부터 없었다. 목표 자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 구체적으로 잡다 보면, 거기에 집착할까 봐 팀이 필요할 때 도움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그렇게 된다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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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장현식은 KBO리그 구장 중 가장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려 한다. 좌우 펜스까지 100m, 가운데 담장까지 125m로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은 장타 맞을 확률이 낮아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장현식은 "어제(17일 잠실 NC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데, '정말 크다'는 생각뿐이었다.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분명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도 한국에서 제일 좋은 편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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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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