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1회말 시카고 컵스 공격을 막은 사사키 로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
[OSEN=조형래 기자] 괴물 투수의 수식어에 걸맞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물음표를 띄운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사사키 로키는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줬다.
사사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6구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6-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도쿄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다.
오타니 돌풍에 더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괴물 투수라고 불렸고, 또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을 일으켰던 사사키의 데뷔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 도쿄시리즈였다.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은 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주목했다.
사사키의 1회는 완벽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안 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9.5마일(160.1km), 99.5마일, 100마일(160.9km)의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져 힘으로 윽박질렀다. 그리고 스즈키 세이야를 상대로 초구 볼이 됐지만 100.5마일(161.7km)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날 사사키의 최고 구속이었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높은 코스의 99.3마일(159.8km)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카일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로 데뷔전을 시작했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1회말 LA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
그러나 2회부터 균열이 생겼다.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패스트볼 4개가 모두 존을 벗어났다. 맷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마이클 부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댄스비 스완슨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까지 잡아내 이닝을 겨우 마무리 지었다.
이날 사사키는 최고 100.5마일, 평균 98마일(157.5km)의 패스트볼을 37개 구사했다. 스플리터 15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구속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5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25개에 불과했다. 볼이 31개로 더 많았다. 2회와 3회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패스트볼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플리터의 제구가 엉망이었다. 스플리터로 상대를 현혹하지 못했다. 15개의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헛스윙은 1번 밖에 없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로키는 매우 긴장하고 있었던것 같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며 “구속은 좋았지만 제구는 다소 아쉬웠다. 긴장해서 컨트롤이 흔들린 것 같다. 그래도 3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며 사사키의 데뷔전을 요약했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3회말 LA 다저스 사사키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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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일본 팬들이 만들어 준 독특하고 멋진 분위기 속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도쿄시리즈 등판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더 좋은 긴장감을 갖고 던질 수 있었다. 일본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고 이곳만의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던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등판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다양한 연습을 했는데 오늘 직구가 가장 좋았던 날이었다. 물론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동일한 퀄리티의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3회말 만루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LA 다저스 사사키가 기뻐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
구속은 만족했지만 스플리터의 제구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2회부터 애매한 컨트롤이 나오면서 흐름이 깨졌다”며 “오늘 스플리터가 제대로 제어되지 않았다. 베이스 위로 던질 수 없었고 제대로 떨어지지도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가진 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경기마다 새로운 과제가 생길 것이고, 시즌 후반 중요한 시점에서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역시 디펜딩 챔피언답다. LA 다저스가 도쿄 시리즈 1,2차전을 쓸어 담았다.다저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첫 아치를 그리며 도쿄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18일 1차전 4-1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가져오며 도쿄 시리즈를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경기종료후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를 독려하고 있다2025.03.19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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