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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야, 위약금 줄게 다시 데려가"…첼시 폭발, 473억원 쓸 만도 한데 산초 거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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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복권이라 여겼던 카드를 더는 긁지 않을 계획이다. 완전 영입 의무를 파기하는 조건으로 위약금까지 지불할 생각이다.

영국 언론 '아이뉴스'는 20일(한국시간) "첼시는 올여름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제이든 산초의 의무 계약 조건을 파기하기로 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해 9월 산초를 1년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달았다. 이번 여름 2,500만 파운드(약 473억 원)를 무조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급하고 산초를 품어야 한다.

물론 파기하는 조건도 있다. 대신 상당한 위약금이 발생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첼시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구단 간 신의의 문제도 금이 가는 대목이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첼시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산초를 받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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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산초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 유니폼을 막 입었을 때는 괜찮았다. 개막 초기 6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쌓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은 마음고생 때문이었다는 것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환경 변화에도 산초는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해 9라운드부터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올해 들어서는 활약상이 잠잠해졌다. 산초의 공격포인트는 1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침묵 중이다. 이달 들어 선발로 뛰는 비중이 늘었는데도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해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진 상태다.

첼시는 결단을 내렸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파기하는 걸 고려한다. 산초에 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도 있다"며 산초의 일관되지 않는 경기력은 첼시가 유지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했다. 환상적인 출발을 보여주고도 지난해 9월부터 2골 1도움만 올린 것이 산초를 포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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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결정에 따라 산초는 시즌이 끝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할 전망이다. 산초 입장에서는 가장 생각하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 소속팀이긴 하나 이미 양측의 관계는 파탄났다. 산초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동행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산초를 영입할 때 쓴 돈이 7,300만 파운드(약 1,384억 원)에 이른다. 그런데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남긴 기록은 초라하다. 통산 83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불화까지 겪었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밑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그러다 지도자와 부딪혔고, 텐 하흐 전 감독은 아주 강경했다. 그는 "훈련 성적에 따라 주전과 벤치를 나눴다"고 답했다. 산초는 즉각 반박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훈련 때 나는 누구보다 잘했다. 사실이 아니다"며 텐 하흐 전 감독을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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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계가 붙을 수 없었다. 분노한 텐 하흐 전 감독은 산초를 아예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출전은커녕 맨유 구단 시설에서 운동하거나 밥을 먹는 것도 금지했다. 산초의 사과가 있을 경우에만 다시 발을 디딜 수 있다고 선언했다. 산초는 이를 거부했고, 훈련장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는 등 굴욕적인 시간을 보냈다.

양측은 결별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실상 깨졌다. 이번 시즌 역시 라이벌인 첼시로 보낼 정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산초도 첼시 유니폼을 입을 때 "여기에 와서 정말 신난다.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다. 이곳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는 말로 친정을 긁었다.

그런 산초가 다시 돌아오게 생겼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ESPN'은 "산초가 돌아올 경우 미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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