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선문대 감독. 사진(일본 우라야스)=윤진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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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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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쉽네요.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었거든요. 정말로 이기고 싶었는데…" 최재영 선문대 감독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19일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의 브리오베카우라야스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고쿠시칸대와의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직후였다. 선문대는 지난 1월 통영에서 열린 제21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 원정길에 올라 승리를 노렸다. 선문대는 국내 대학 축구 무대에서 빌드업과 전방압박을 키워드로 하는 선진축구를 펼치는 대표적인 팀이다. 기술을 앞세운 일본 강호 고쿠시칸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선문대는 18일 일본 원정길에 오르기 전에 준비한 축구를 채 보이기도 전에 다양한 변수에 부딪혔다. 우선 이날 경기 시작 전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도까지 떨어졌고,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여기까진 양팀에 동일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전에 맞바람을 맞는 쪽이 한국이었다. 덴소컵 공인구는 배구공 제작사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 미카사다. 경기 하루 전 공을 처음 접한 선문대 선수들은 입을 모아 '탱탱볼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재질의 축구공은 바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최 감독은 "상대가 압박을 했을 때 후방에서 풀어나오는 전술을 준비했다. 그런데 (공을 빼앗은 뒤)공을 길게 차도 우리 진영 쪽에 떨어져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위치가 교대되는)후반전에 우리 플레이를 펼칠 거란 자신감이 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을 앞두고 도열한 양팀 선수들. 사진(일본 우라야스)=윤진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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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패배로 3회째를 맞은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023년, 우라야스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선 인천대가 쓰쿠바대에 1대5로 대패했고, 지난해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선 용인대와 와세다대가 2대2로 비겼다. 최 감독은 "올 겨울에 다시 도전하겠다. (승부를 떠나)선수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는 이런 교류전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라야스(일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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