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인도네시아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꿈꾼다.

인도네시아는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축구경기장에서 호주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일정을 치른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호주를 비롯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이 속한 C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일본(승점 16)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승점 7로 호주가 2위에 머물러 있고,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사우디, 바레인, 중국이 승점 6으로 3~6위에 묶여있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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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대륙에 주어진 참가 티켓은 8.5장이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국은 3개 조로 나뉘어 경쟁을 치른다. 각 조 1~2위는 본선으로 직행,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C조는 일본과 호주가 강력한 직행 후보로 꼽혔으나, 호주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며 ‘죽음의 조’가 형성됐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직행 티켓 1장과 4차 예선 티켓 2장을 두고 5개국이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됐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이번 일정을 통해 본선 직행 희망을 이어가고자 한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과 결별했다.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AFF컵) 조별리그 탈락 후 계약을 해지했다.

신태용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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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로 향한 후 각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이끌며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강팀으로 만들었다.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2024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등 좋은 성과를 냈으나, 3차 예선부터 이어진 부진과 미쓰비시컵 굴욕에 결국 경질을 선택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빠르게 후임 지도자를 물색했고, 네덜란드 레전드 공격수이자 퀴라소, 카메룬 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추가적으로 선수 귀화를 추진했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유벤투스, 인터밀란 출신 팔레르모의 셀라인 에밀 아우데로, 벨기에 로멀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조이 펠루페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고어 헤드이글스의 딘 제임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앞서 귀화한 라파엘 스트라윅, 이바르 제너, 저스틴 후브너, 네이선 추아온 등 핵심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미드필더 조이 펠루페시 .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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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이번 3월 A매치에서 조 2위 자리를 꿰차고 본선 직행을 꿈꾸고 있다. 7차전 호주 원정 이후 8차전 바레인과 홈에서 격돌한다. ‘죽음의 조’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한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호주전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모두 훈련에 참여했다. 팀에 대한 첫인상이 매우 좋다”라고 흡족하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좋은 퀄리티를 가진 선수들이 있으며, 이번 훈련에 매우 만족한다. 이 팀은 호주전 충분히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다”라고 확신했다.

이어서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호주에 왔다. 승리를 의미한다”라며 “선수들이 충분히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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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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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넷’은 호주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매체는 “클라위버르트호가 호주와의 경기에 100% 준비 완료됐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시드니에서 진행된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주축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체는 “호주전은 승점 3이 걸린 경기.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사커루’ 호주를 꺾는다면 C조 2위로 올라설 기회”라고 희망했다.

인도네시아 ‘람포스트’는 “인도네시아는 3위다. 호주를 이겨야 2026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매우 치열한 경쟁이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또한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는 두 팀의 순위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이다. 호주를 꺾는다면 순위를 뒤집고 예선을 통과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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