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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화려한 승리로 수놓았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0, 25-)으로 완승을 거뒀다.
1위팀과 최하위팀이 맞붙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으로선 공교롭게도 그 레오가 이적한 팀,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내가 원하는 배구를 이해하고 보여주고 있고, 성장세도 남다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챔프전 첫 경기가 가장 큰 위기다. 상대팀은 승리한 흐름을 안고 올라올 테니까. 거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의 고공 강타가 연신 OK저축은행 코트를 난타했다. 경기 전부터 기싸움에서 압도했다.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라보였다.
2세트에는 최민호와 레오가 나섰다. 공격 뿐 아니라 블로킹까지 쉴새없이 터뜨리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3세트 막판 19-18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이 직접 코트에 나섰다. 문성민은 레오가 디그한 볼을 멋진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며 자신의 은퇴를 자축했다. 현대캐피탈의 전현직 주장 4명이 한 코트에서 뛰는 장관도 연출됐다.
24-24 듀스까지 가는 뜻밖의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허수봉이 끝냈다. 멋진 퀵오픈에 이어 강렬한 스파이크서브를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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