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꼬꼬무'가 '유영철의 롤모델'이자 '직업 살인마'인 연쇄 살인범 정두영의 이야기로 충격과 분노를 불러 모았다.
2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67회는 '연쇄살인범 정두영'을 주제로 배우 김민재, 아일릿 윤아, 씨엔블루 강민혁이 리스너로 출연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꼬꼬무' 시청률은 수도권 4.4%, 2049 2.2%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목요일 전체 예능교양 1위,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의 이야기는 의류업을 하고 있다는 딸의 결혼 상대를 만난 예비 장모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모든 것이 탐탁지 않았지만, 성실한 모습 하나에 결혼을 승낙했고, 예비 사위가 착실히 모아온 결혼 자금으로 고급 아파트까지 계약했지만, 그는 다름 아닌 10개월간 9번의 살인을 저지른 직업 살인마 정두영이었다.
정두영은 2000년 4월 천안에서 인질 강도를 저지르다가 경찰에 체포당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가 연쇄 살인범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의 살인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1999년 9월 부산 부촌에서 정두영은 홀로 집을 지키는 가사관리사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2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그는 가사관리사를 맨손으로 폭행해 살인한 것. 정두영의 살인 과정을 들은 강민혁은 "너무 섬뜩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 날 돈을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가사관리사와 40대 여성을,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인정사정없이 폭행해 살인을 저질렀고, 2시간이 넘도록 금고를 부숴 현금 1500만 원을 훔쳤다. 그러나 금고를 부수고 있던 순간, 또 다른 여성이 집 안에 들어왔고 정두영은 집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하다가 이 여성을 살해하지 않고 달아났다. 그 이유는 이 여성이 "아이가 있다"고 말했기 때문.
마침내 9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정두영이 잡혔지만, 유일한 증거는 자백뿐이었다. 그때 형사가 그가 훔친 범죄 수익을 압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자, 정두영은 뜻밖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자백을 한 이유는 자신이 훔친 돈을 여자친구에게 주고 싶어서였다고.
정두영은 15살 때부터 절도로 소년원을 오갔던 인물로, 강도 경력만 무려 17년이었다. 그는 범행으로 일정 기간 목표 금액을 모았고, 이를 통장에 차곡차곡 넣었다. 정두영의 통장 중에는 정기 적금까지 있었다. 그는 목표금액 10억 원을 모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었고, 그 꿈을 이루는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그의 살인사건 9건 중 흉기를 사용한 것은 3번뿐이며, 나머지는 맨손 또는 둔기로 참혹하게 살해했다. 그는 체포 후 "피해자들이 심하게 고함을 질러 격분해 때렸다", "제 마음 자체가 악마였나 보다"라고 진술해 리스너들을 격분케 했다.
범죄심리분석 자문위원회의 곽대경 교수는 정두영에 대해 '엄마'라는 단어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는데, 자신을 버린 모친에 대한 원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들과 리스너들은 "(불운한 과거가 범행을) 합리화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고, 김민재는 "자신의 삶을 위해 남의 삶을 그렇게 한 거 아니냐"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