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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대회 전관왕이란 초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바둑의 신이 와도 지지 않을 것 같다"던 자신감에 차 있던 최고의 기사 조훈현(이병헌)의 전성기. 일찌기 재능을 알아보고 직접 가르치면서도 "10년은 더 있어야 한다"며 얕잡아봤던 어린 제자 이창호(유아인)이 그에게 통한의 패배를 안긴다. 내리 패하며 무너지던 조훈현은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조훈현이 박세리 박찬호이고, 김연아 손흥민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승부'는 '바둑의 신'으로 불리던 '국수' 조훈현이 직접 키운 호랑이 새끼에게 물려 몸부림치던, 한국 바둑 황금기의 가장 드라마틱한 맞대결을 스크린에 옮긴다. 승부사의 운명을 지닌 두 사제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생생한 캐릭터와 치밀한 시대 고증으로 긴박감 넘치게 풀었다.
흑백의 돌로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을 액션을 충실하게 받쳐주는 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상찬이다. 그 중심에 이병헌이 있다. 서사와 감정선 모두를 책임진 그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다 제자에게 발목을 잡힌 스승의 울지도 웃지도 못할 당혹감과 열패감을 섬세한 연기로 고스란히 전달해 낸다.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스승의 품격을 잃지 않는 국수의 면모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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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터널에 갇힌 느낌이었다"던 연출자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에 대해 "주연배우로서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라고 쓴소리를 남기면서도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됐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연고라도 발라주신다는 심정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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