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안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뇌부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최후통첩을 내릴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아르헨티나 센터백 로메로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이탈리아 클럽 아탈란타에서 뛰면서 2020-21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이 끝나고 영구 이적 조항이 발동돼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 로메로는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15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리더십까지 갖춰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 손흥민을 옆에서 보좌할 토트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토트넘은 로메로와 재계약을 두고 협상 중이다. 로메로와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7년 6월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그를 팀 내 연봉 1위로 만들 생각이 있다. 만약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로메로를 방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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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브미스포츠'를 인용한 매체는 "토트넘은 로메로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이번 여름 로메로를 통해 이적료를 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고위층은 로메로에게 최후통첩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이는 로메로가 새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여름에 토트넘이 로메로를 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로메로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판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선수는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기본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에 달하고,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87억원)에 이른다. 기본 주급 16만 5000파운드(약 3억 1200만원), 연봉 858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수령 중인 로메로는 팀 내에서 3번째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팀 내 최고 연봉 자리를 제안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대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손흥민에게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재계약을 맺지 않고,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데 그쳤다.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빠르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손흥민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손흥민급 이상의 대우를 약속하면서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일부 토트넘 팬들은 클럽이 로메로와 재계약을 맺는 것을 반대했다.
로메로와의 재계약을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부상이다. 당장 로메로는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햄스트링, 엉덩이, 무릎 등 다양한 곳을 다쳐 부상만 4번을 당했다. 이후에도 매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이번 시즌은 더 심각하다.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2500분 이상 경기를 뛰던 로메로는 2024-25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17경기만 출전해 출전시간 총합이 1337분에 그쳤다.
특히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후 3월이 돼서야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이로 인해 토트넘은 21경기를 로메로 없이 치러야 했다.
토트넘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메로는 지금까지 부상으로 총 70경기를 놓쳤다. 실력이 뛰어나도 부상이 잦아 필요한 순간에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몇몇 토트넘 팬들과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여름에 로메로를 매각하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도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로메로는 월드 클래스 선수이지만 지난 3년 6개월 동안 1년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라며 로메로의 부상 이력을 지적했다.
이어 "매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일 수 있는 드문 경우 중 하나이다"라며 "토트넘이 재계약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라며 로메로의 매각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코어90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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