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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기 너무 힘들다" 암표 사기까지…심상치 않은 KBO 인기, 팬심 울리는 암표부터 뿌리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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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 개막전을 맞아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2만3750명 만원 관중으로 가득 들어찼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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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 2연전부터 역대 최초 기록을 쓰면서 2년 연속 1000만 관중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가 모두 매진을 이뤘다. 잠실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2만3750명), 문학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전(2만3000명), 수원 한화 이글스-KT 위즈전(1만8700명),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2만500명), 대구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2만4000명) 모두 입추의 여지 없이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개막전이었던 전날에 개막 시리즈 2경기 연속 전경기 매진. 토일 시리즈 기준 개막 2연전 전경기 매진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2연전 총 관중은 21만9100명으로 개막 시리즈 기준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겨우내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선 “욪므 야구 보기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진다. 폭발적인 야구 인기로 티켓 예매부터 ‘전쟁’ 그 자체다. 예매 사이트 동시 접속자수가 약 20만명에 이르는 등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서버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될 만큼 야구팬들의 티켓팅 전쟁이 치열하다.

더 큰 문제는 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암표상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무더기로 사들여 정가의 몇 배 이상 웃돈을 붙어 판매하는 암표상들이 야구를 현장에서 즐기고 싶은 팬심을 악용하고 있다.

[OSEN=광주, 조은정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에 2만500명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2025.03.22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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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온라인 티켓 사기 범죄까지 급증하고 있다. KIA는 지난 23일 구단 SNS에 ‘가짜 스마트 티켓을 전달하거나 입금을 유도하고 잠적하는 등 수법과 피해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께선 피해 방지를 위해 암표를 절대 구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구단도 암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암표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에서 야구 개막에 맞춰 암표 행위 단속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기 시작한 가운데 KBO와 구단 차원에서 암표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가 됐다. 선예매나 시즌권 티켓을 양도할 수 없게 금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G 구단이 가장 먼저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1일 연간회원 선예매 혜택으로 예매된 개막전 티켓이 온라인 통해 부정 판매가 시도된 행위를 적발한 뒤 해당 티켓 구매 내역을 취소하고, 판매자의 향후 연간회원 가입 불가 및 구단이 운영하는 모든 이벤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안내에 따라 장기 연속 회원 자격도 박탈한 것이다. LG는 ‘구단은 티켓 부정 판매 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해 건전한 관람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LG 팬들이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2025.03.2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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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 개막전을 맞아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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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지난해 1088만7705명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역대 최초로 꿈의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로 스포츠 전체가 관중 증가 추세인데 그 중 야구 인기가 독보적이다. 일주일에 6경기, 매일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로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각 팀마다 젊은 스타들이 떠오르면서 20~30대 여성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팬들이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통해 40초 미만 쇼츠 활용을 전면 허용한 뒤로 젊은 팬들이 훨씬 다양한 컨텐츠로 야구를 소비 중이다. 고인물 스포츠에서 벗어나 10~20대 신규팬 유입에 성공하며 야구 인기가 절정에 치닫고 있다.

올해는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하면서 2만석 규모 야구장이 하나 더 늘었고, 2년 연속 1000만 관중에 도전한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암표부터 뿌리뽑아 건전한 관람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과연될 열기는 한순간에 푹 꺼질 수도 있다. 잘 나갈 때일수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 1000만 관중에 취해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암표 근절을 위해 KBO와 구단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OSEN=조은정 기자]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이 열렸다. 야구 팬이 '전 좌석 매진' 안내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22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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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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