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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던 동료가 상대 투수로...이정후의 낯선 경험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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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과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를 갖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구단 홈구장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찾으며 또 다른 시즌 개막을 앞둔 마이너리그 구단들에게 흥행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샌프란시스코와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의 시범경기가 열린 서터 헬스 파크. 사진(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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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정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낯선 경험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한 팀이었던 선수들을 다른 팀 선수로 만난 것.

경기전 만난 이정후는 “경기 들어가면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이런 것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등 부상으로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던 그는 “오늘은 오랜만에 나서는 경기이고, 투수 공도 봐야하고 수비도 해야하기에 그런 것에 중점을 두다 보면 괜찮을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럼에도 어쨌든 같은 팀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도 “솔직히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청백전이나 라이브BP, 이런 것을 같은 팀과 했을 때 집중이 조금 덜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그런 경기들은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하지 않는다. 많은 팬분들이 들어오셔서 경기를 보면 괜찮을 것이다. 매년 행사처럼 여는 경기이기에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팬들이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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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이날 경기는 만원관중이 지켜 본 가운데 진행됐다. 6회에만 3점을 뽑은 새크라멘토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가 조금 더 특별했던 의미는 따로 있다. 서터헬스파크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 어슬레틱스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것.

서터헬스파크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여러 시설을 보완했다. 밥 멜빈 감독은 “좋아 보인다. 필드 상태도 좋다. 시설 개선 공사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대기 타석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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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크라멘토의 팬들에게 신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거의 매일 경기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새크라멘토 팬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트리플A 선수로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랜든 루프는 “정말 아름답다.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평했다.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시설 개선이 정말 잘됐다”며 바뀐 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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