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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드래프트에 지원했지만 이번에도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kt의 육성 선수로 입단해 간신히 기회를 잡았으나 1년 만에 방출됐다. 보통 이런 경력을 가진 선수들은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두솔의 과거가 재조명될 수 있는 것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한 1군 필승조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꿈을 향해 전진한 그 에너지가 이제 보상을 받고 있다.
SSG에 테스트 끝에 입단했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나름 좋은 성과를 냈지만 1군에서의 성과는 좀처럼 손에 닿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성실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하는 한두솔의 성실함을 본 구단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22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발을 내딛었고, 이숭용 SSG 감독은 한두솔의 와일드함을 높게 사 지난해 중용했다. 그 결과 1군 시즌 69경기에 나가 59⅓이닝을 던지는 개인 최고 경력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프시즌 구장에 매일 나와 항상 야구와 씨름을 하던 선수가 바로 한두솔이었다. 그렇게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가다보니, 어느덧 팀 내 좌완 불펜 1번 옵션으로 올라섰다. SSG 불펜에서 좌완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호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가 나름의 육성 선수, 방출 선수 신화를 쓰고 있는 것이다.
23일 경기에서는 역시 6회 투구 수를 다 채운 선발 김광현을 구원해 상대 좌타자인 정수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진화했다. 7회에도 감이 좋은 타자들인 김민석 김재환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노경은에게 바턴을 넘겼다. 두 경기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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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이 깔끔했지만 한두솔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잘 던진 것은 잘 던진 것이고, 이제는 그 다음을 생각한다. 거창한 시즌 목표가 아니다. 하나하나씩 풀어 가다보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한두솔은 “이제 주말 동안 롯데(25일부터 27일까지 3연전)의 좌타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웃으면서 “분석하고,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연구해서 자신감 있게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의 달라진 불펜 중심에, 어느덧 한두솔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이름이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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