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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콤플렉스 홍콩 2025 무대에서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뉴진스는 법원의 결정으로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5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하고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의 해임 등 11개의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고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의 주장만으로는 하이브, 어도어와 전속계약에 해지 사유가 발생했고, 양측의 신뢰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멤버들은 뉴진스 대신 NJZ라는 이름으로 해당 공연 무대에 올랐고, 홍콩으로 향하면서도 팬들이 마련한 NJZ 전광판 사진과 함께 NJZ 계정을 통해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멤버 5인이 ‘NJZ’라는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은 아니나, 공연 내내 NJZ라는 이름이 대문짝만한 초대형 화면을 장식했고, 공연장에서는 NJZ라는 이름을 이용한 굿즈도 팔렸다. 또한 멤버들은 예정대로 ‘피트 스톱’이라는 신곡도 이 공연을 통해 최초로 발표했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하이브와 어도어를 향한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민지는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혜인 역시 “어떤 분들은 그냥 참고 (어도어에) 남았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희에게 이번 일은 저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래야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민지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지고 그 후에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저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테니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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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라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이 자신들을 ‘혁명’하게 만든다는 발언 후 뉴진스가 보여준 행동은 독자적으로 발표했던 ‘NJZ’ 이름으로 된 SNS 계정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법적 판단에 반해 어도어와 협의 없이 활동 중단을 결정한 것이었다.
이번 활동 중단으로 뉴진스는 기약 없는 공백기를 보내게 됐다.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가처분 심문에서 박지원 당시 CEO가 멤버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를 전속계약 해지가 필요한 사유로 꼽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뉴진스가 스스로 공백기를 자청했다. 어도어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가처분 인용 결정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광고 계약 등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막는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결국 양측의 진실게임은 본안 소송에 가서야 명확히 정리될 모양새. 그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법을 무시하고 룰을 따르지 않는 존중 없는 태도로는 K팝의 판을 바꾸는 ‘혁명가’도 ‘여전사’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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