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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타율 0.381' 배지환 또 생존…32명 압축→스윈스키 경쟁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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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배지환이 마지막 시범경기가 끝난 뒤 로스터 조정에서도 살아남으며 희망을 키워갔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우완 토마스 해리건과 칼슨 파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니, 그리고 1루수와 외야수 자원인 DJ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엔 배지환을 포함해 32명이 남게 됐다.

피츠버그는 좌익수 토미 팜, 중견수 오닐 크루즈,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드로 외야를 완성해 뒀다. 배지환은 빌리 쿡, 조슈아 팔라시오스, DJ 스튜어트, 닉 놀락, 잭 스윈스키 등과 예비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구단이 마이너리그 옵션까지 갖고 있었던 탓에, 배지환이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희박했다. 그런데 배지환은 성적으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24일 현재 타율 4할(40타수 16안타)과 함께 1홈런, OPS 1.054, 3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안타 모두 팀 내 1위이며, 2루타도 6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그러면서 연이은 로스터 조정도 살아남았다. 경쟁자였던 빌리 쿡이 트리플A로 강등됐고, 팔라시오스는 지명할당됐다. 개막 로스터 마지막 외야 로스터 한 자리 경쟁이 배지환과 스윈스키로 압축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리뷰하면서 가장 놀라운 선수로 배지환을 꼽았다.

데스틴 기자는 "솔직히 말하자면, 스프링캠프 초반에 배지환은 개막전 로스터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난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타석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함을 제공했다. 한국에서 영입됐을 때, 그를 탐나는 상품으로 만들었던 스피드도 계속해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지만, 난 배지환이 예비 외야수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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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6홈런과 OPS 0.793으로 파이리츠 타선을 이끌었던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64, 장타율 0.324에 머물렀다. 7월 트리플A로 강등됐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파이리츠 로스터 배틀'이라는 제목 기사로 스윈스키와 배지환의 경쟁 구도를 조명하며 "이번 봄 활약으로 보자면 두 선수 모두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지만, 로스터 구성을 봤을 땐 한 명만 개막전에 갈 수 있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며 "스윈스키는 배지환보다 파워가 있으며 볼넷으로 출루할 수도 있다. 다만 통산 타율 0.207에 삼진이 너무 많고, 수비도 형편없다. 반면 배지환의 가장 좋은 무기는 스피드다. 그의 스프린트 속도는 리그 최고 중 하나다. 또한 외야수 외에 2루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스윈스키보다 더 다재다능한 능력을 팀에 제공한다. 하지만 배지환의 주루 속도는 1루에 도달할 수 있을 때만 중요한데, (1루로 출루는) 그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충분히 해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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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스윈스키와 배지환을 차례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보스턴과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스윈스키는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23일 볼티모어와 경기엔 배지환이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스윈스키가 선발 출전했다. 5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스윈스키는 2회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 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난 스윈스키는 6회 타석을 앞두고 애덤 프레이저와 교체되면서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75로 올라갔다.

예상대로 배지환은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이 됐다.

희박하지만 배지환과 스윈스키 둘 다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스튜어트는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됐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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