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아내의 말이 귀찮기만 한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내, ‘체인지 부부’가 등장했다.
연애 시절 남편은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하던 사랑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내가 질린다고 말하며, 심지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까지 말한 적 있다고.
남편은 진심이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마음은 있었다”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 아내는 연애 시절처럼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완전히 바뀌어버린 부부의 애정전선 회복을 위해 오은영 박사가 나섰다.
그러나 남편은 저녁 준비 중인 아내가 설거지를 부탁하자 바라보지도 않고 무시했다. 아내의 간절한 요청에도 남편이 외면한 이유는 바로 ‘컴퓨터 게임’ 때문으로, 남편은 평일에는 최소 3~4시간, 주말에는 많게는 8~9시간까지 게임을 한다고 고백했다. 결국 계속된 아내의 부름에 마지못해 설거지를 했지만, 이내 짜증을 내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같은 상황을 아내는 ‘부탁’으로, 남편은 ‘강요’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갈등이 계속된다고 분석했다. 사소한 것이라도 남편과 함께하고 싶은 아내는 계속 남편을 부르게 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남편은 이러한 요구를 ‘강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남편이 억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는데. 남편은 하기 싫어도 결국 아내의 부탁을 들어줬지만, 투덜대면서 했다는 이유로 아내가 불만을 표하자, 자신의 노력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을 거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엄연히 감정을 강요하는 형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을 사랑한다면”이라는 말을 앞세워 남편이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아내는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의 짜증 섞인 말투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의 눈치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담사가 “집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첫째 딸은 주저 없이 “아빠”라고 대답했다. 첫째 딸은 “엄마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빠와 싸운 뒤 말도 없이 사라질까 봐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엄마의 사랑과 희생이 고맙지만, 때때로 과한 걱정이 통제처럼 느껴져 부담되기도 했다고 말하는 아이들. 일상 영상에서는 춥지 않다는 둘째 딸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옷을 챙겨주거나, 셋째 아들의 아르바이트를 강하게 반대하던 아내의 모습이 포착됐다. 곧 성인이 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외출이나 활동을 엄마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두 차례나 개인 회생을 신청할 정도로 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남편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매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남편에게 아침밥을 차려주고, 심지어 눈썹까지 다듬어 주면서도 '을'의 입장에서 사는 듯한 아내의 이야기 '을의 연애 부부' 편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