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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우승의 맛' 보려면 토트넘 말고 리버풀…'손케인' 재결합이라는 아름다운 그림 완성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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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는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나 마찬가지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단 토트넘은 아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케인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이 케인에게 꽤 진지한 접근을 하고 있다 1억 파운드(약 1,890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던 케인이다. 당시 8,400만 파운드(약 1,567억 원)의 몸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한 푼이라도 더 받아 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케인을 질리게 만들었다.

케인은 최근 지인들에게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할 경우 토트넘이 아닌 리버풀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에 따르면 '케인은 친구들을 통해 리버풀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농담이 아닌 진실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에 집중하려 한다. 공격진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윈 누녜스, 지오구 조타 등은 이적 대상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모하메드 살라의 계약 여부가 여전히 난항이다. 25일 리버풀이 육성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렸지만, 그를 사랑했던 팬들이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살라와 더불어 역시 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 계약이 끝나는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 와중에 케인 영입설이 터지자 일부 팬은 "있는 선수부터 지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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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케인 영입설에 환호하는 팬들도 있다. 기사 댓글에 '리버풀이 트래블(3관왕)을 하려면 측면 공격수가 아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케인이라면 적극 환영이다'라는 마음의 표현도 있었다.

매체는 '케인은 우승을 원하는 선수다. (확률이 적은) 토트넘보다는 정상권 팀으로의 복귀를 원한다. 리버풀도 케인을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꼽고 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리버풀은 케인에 대해 매력을 느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뮌헨이 케인을 내줄지는 미지수다. 최근 현대 축구는 포지션 파괴로 정통 스트라이커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케인은 이런 면에서 아직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 중이다. 올 시즌도 리그 2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UCL 10골을 퍼붓고 있다.

지난 시즌 충격적인 무관으로 망신을 당했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을 우선하고 있다. 또, UCL도 8강에 올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우승하면 더 좋을 일이다. 케인 역시 토트넘에서 질린 무관의 시간을 끊고 정상에서 환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서로의 합이 좋고 수비에서 김민재, 중앙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 등 단단한 척추 라인이 있어 우승 욕망도 더 크다.

잉글랜드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케인의 행보는 영국 전체에서도 주목할 소식으로 꼽힌다. 최근케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알바니아, 라트비아전을 치르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던 자리에서 발롱도르 관련한 이야기에 뮌헨이라면 욕심을 내봐도 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케인은 알바니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시즌 40골을 넘겼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발롱도르 경쟁에서 밀렸고, 이는 토트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골을 넣어도 팀이 우승을 못 하면 개인적인 결과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체감했다”라며 팀의 규모도 개인의 능력치나 우승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고백했다.

토트넘에서 유스 생활했고 임대를 거쳐 2014-15시즌 1군 무대 밟아 2023년 여름 뮌헨으로 떠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만 총 280골을 넣었던 케인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을 세웠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세 번이나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2020,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2024) 모두 준우승이었다. 월드컵도 4강 문턱이 끝이었다. 뮌헨에서 우승한다면 전환점이 생기고 리버풀행을 얼마든지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환상의 콤비 손흥민과 재결합이 아닌 적으로 만나느냐 아니면 UCL에서 만나느냐는 모두 케인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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