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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38세 강정호, MLB 재도전 선언… “열정 응원” “유튜브 조회수용” 팬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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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6일 피츠버그 강정호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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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피츠버그 내야수 출신 강정호(38)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강정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개인 훈련 영상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92%가 나왔다. 안 할 수가 없겠더라”며 MLB에 재도전한다고 말했다. 최근 강정호는 ‘킹캉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 도전’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3만여 명이 참여해 찬성 92%, 반대 8%의 결과가 나왔다.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평가)은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 평가로 신인이나 소속이 없는 선수들이 참가하곤 한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첫 프로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2014년까지 우리 히어로즈와 넥센 히어로즈(이상 현 키움)에서 뛰었다. 2014시즌 유격수 최초 40홈런 기록을 작성한 그는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MLB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듬해 2016년에는 21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20홈런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사 과정에서는 동승자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강정호는 2009년, 2011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2019년 65경기 동안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그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국내 무대 복귀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이 마무리됐다. 현재는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넥센 시절의 강정호.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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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오랜 공백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도전에 가깝지만 강정호는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올린 영상에서 강정호는 “늦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강정호의 개인 유튜브 영상 댓글 등 강정호를 응원하는 팬들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와 진짜 설렌다 MLB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건가”, “전성기는 훌쩍 지났지만 다시 서는 모습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신규 컨텐츠, 조회수 아니겠냐”, “딱봐도 조회수 뽑는 거죠”, “어차피 못 가는거 다 알잖아” 강정호의 도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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