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목)

‘신바람 야구’ 펼친 쌍둥이 …만원 관중 속 개막 3연승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 한화에 안방서 5-0 압승

류현진, 6이닝 무실점 빛바래

한화의 토종 에이스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류현진(38)이 LG를 상대로 2025시즌 첫 등판한 25일 서울 잠실구장은 화요일 평일임에도 2만357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덕분에 주말 개막 2연전에 이어 LG의 홈 3연전은 연속 매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만큼 류현진이 역투했지만 한화는 LG의 신바람을 막지 못했다. LG는 강력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꺾고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LG와 한화의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 잠실구장에 관중들이 가득 차 있다. 이날 화요일임에도 잠실구장은 2만3750명의 관중이 찾아 LG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구장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생일을 맞았는데 생일 등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1회말 투구가 끝나자 3루측 원정 응원석의 한화 관중들은 생일 축하 노래로 베테랑의 선전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관중의 기대에 호응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직구 외에도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리아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팔색조 투구가 빛났다. 류현진이 6이닝 이상 던지고 무실점한 건 지난해 6월18일 키움전(8이닝 무실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하지만 LG의 외국인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투구도 매서웠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경기를 투수전으로 만들었다. 0-0으로 팽행하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이 제구 난조로 만든 1사 2, 3루 위기에서 박동원의 3루 땅볼로 L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한화는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고졸 신인 정우주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우주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와 사구로 LG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헌납했다. 이러자 LG는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2타점 적시 2루타, 상대 실책을 엮어 4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끝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2타점, 오스틴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LG 중견수 박해민은 위기의 순간에 한화의 장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