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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13남매 장녀’ 남보라, 생활고·동생 사망 가족사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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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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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남보라가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3남매 대가족 장녀인 남보라와 그의 가족들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남보라의 일곱째 동생 남세빈은 남보라를 위해 정성껏 쓴 편지를 읊었다.

동생 남세빈은 편지를 통해 “사실 언니가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했었다. 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보니까 마음적으로 독립을 못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거야?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Yes’로 대답할거야.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가족이 있었다는 걸 느낀다. 다음 생에는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 오빠들의 옷을 물려입고 찬물로 샤워하던 추운 시절이 있어도 라면 5개 끓여서 10명이 나눠먹던 그 배고픈 시절을 다시 겪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들이 있을 지라도 그 모든 순간들을 가족과 함께 겪으면서 행복하게 살 거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사랑 많이 받는 막내로 태어나서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모든 날들이 언니에게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시간들로 채워지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세상을 떠난 동생이 언급되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앞서 남보라는 지난 2015년 12월 동생을 잃었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남세빈의 편지에 남보라는 “감동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튜디오는 눈물 바다가 됐다.

이후 남보라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 세 개가 다 끊겨서 촛불을 켜고 지낸 적도 있다. 가스 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하고 학교에 가기도 하고 그랬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누구 하나 불평한 사람이 없었다. 그때 힘들긴 했는데 잘 버텨줘서 지금 우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게 아닌가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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