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후 인터뷰에 응했다. 광주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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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키움 ‘전체 1순위’ 루키 정현우(19)가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이슈가 된 부분도 있다. 투구수가 무려 122개다. 꼭 던지고 싶었다. 다른 키움 선발 형들에게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정현우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4회 마친 후 5회도 올라가고 싶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믿고 맡겨주셨다. 점수차도 컸다. 무엇보다 내가 던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이제 첫 경기다. 복기 잘해서 다음에 더 잘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키움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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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에 관심이 쏠렸다. 122개다. 4회가 끝났을 때 93구. 5회에만 다시 29개 던졌다. 교체할 법도 했지만, 키움 벤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롯이 정현우에게 맡긴 모양새다. 홍원기 감독은 “고민 많이 했다. 5회에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수 의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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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는 “쓸데없는 볼이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볼넷 7개나 줬다.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마음이 앞선 것 같다. 긴장도 됐다. 잡으려고 욕심을 내다보니까 마음이 급해졌다. 5회에 투구수가 많았다고 하지만, 특별히 힘이 빠진 것은 없었다.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키움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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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케니 로젠버그가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2차전 하영민이 나섰는데 3이닝 5실점(4자책)이다. 원투펀치가 다 패전투수가 됐다. 3선발 김윤하는 5이닝 8실점(7자책)이다. 공격적인 피칭은 돋보였으나 너무 들어가다 맞은 모양새다.
키움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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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현우가 투혼을 보였다. 승리투수도 됐다. 올시즌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따낸 투수다. 투구수는 차치하고, 5이닝 4자책이라는 결과만 보면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이것 또한 키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잘 던진 수치다. 선발진 전체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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