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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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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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2사 한화 플로리얼 직선타 LG 선발 임찬규가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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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임찬규의 날이었다.
임찬규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9회까지 단 2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고 4대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8회까지 87개의 공을 뿌린 임찬규는 9회초에도 올라와 1번 김태연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2번 문현빈과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맞았으나 자신의 정면으로 온 공을 스스로 잡아내 아웃시켰다. 그리고 3번 플로리얼의 타구도 왼팔을 뻗어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 딱 100개의 공으로 9회까지 끝냈다. 최고 145㎞의 직구(41개)와 120㎞대의 체인지업(25개), 90~110㎞대를 오가는 커브(28개) 등 3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며 6개의 슬라이더도 더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한화 타자가 2루를 밟은 것은 7회초 2루타를 친 채은성 뿐. 그만큼 임찬규의 피칭이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온 최채흥도 '왼손 임찬규'로 변신 중. 최채흥도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그리 빠르지 않아 염 감독이 임찬규를 보고 배우라는 조언을 해줬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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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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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8회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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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현재 강속구 투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언제나 빠른 공 투수들이 인기지만 최근 들어 더 관심을 받는다. 힘있는 타자들을 이기기 위해선 구위가 좋은 투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보니 외국인 투수는 물론, 신인 투수도 빠른 공 위주를 찾게 된다.
모두가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릴 수는 없는 법. 그런 점에서 임찬규의 성공 사례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
임찬규는 완봉승을 거둔 뒤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다. 젊은 선수라면 구속을 올리기 위해 매진을 했으면 좋겠다. 아직 미래가 창창하니까 조금 더 구속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이제 중간에서 넘어가는 선수들은 살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성공할 수 있는 길, 시합을 나갈 수 있는 길을 본인들이 잘 연구해서 타자를 승부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완봉승한 이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지 않을까. 임찬규는 "사실 가장 행복한 날은 내가 점수를 많이 주고 타자가 점수를 더 많이 내서 이긴 날이긴 하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오늘 내 힘으로, 물론 수비의 도움과 타선의 도움이 있었지만 스스로 혼자 끝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재작년, 작년보다 성장했다는 생각에 조금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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