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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준 임박했나…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곧 결론날 것"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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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인준 문제를 놓고 이른 시일 내 결론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이사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정몽규) 축구협회장 승인은 아마 곧 결론이 나게 될 것 같다"며 "저희(대한체육회)가 법리 검토, 축구협회에 자생적인 노력을 요청해서 관련된 자료를 다 받아 놨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유효표 182표 중 무려 156표를 획득, 8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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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제53대, 제54대까지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홍명보 감독 선임 등 여러 논란 속에 퇴진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도 출마, 당선됐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중징계를 요구 받은 상태다.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회장의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체부의 특정 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27개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다른 인사들에 대한 문책, 시정, 주의 등을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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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제9호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고 그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은 회장을 포함한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정몽규 회장이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는다면 회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의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문체부에 한 차례 이의 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지난 2월 3일까지 징계를 결정해야 했다. 이후 축구협회는 지난 1월 23일 문체부에 특별 감사 처분 취소를 요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더불어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문체부의 처분 요구 효력은 중단됐다. 문체부는 이에 항소한 상황이다.

축구협회의 효력 정지로 정몽규 회장은 후보 자격을 유지했고 이후 선거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문체부는 항소심을 통해 계속해서 정 회장의 중징계 요구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의 선택에도 시선이 쏠렸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종목 단체장 인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유승민 회장은 일단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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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회장은 "저희가 (정몽규 회장) 인준을 한다고 해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축구협회, 모든 국민 여러분이 납득할 만한 미래 지향적인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지난 6일 국회에 출석한 뒤 정몽규 회장 징계 문제를 놓고 협회와 문체부가 법정 다툼 중인 만큼 '인준 보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김승수(국민의힘) 국회 문체위원은 유 회장에게 "대한축구협회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 정몽규 회장이, 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의 제기엔 여야가 따로 없어 민형배, 강유정(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같은 비슷한 견해를 전했다.

이에 유 회장은 다소 한발 물러나 "대한체육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27일 자신의 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정 회장 인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사실상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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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승민 회장은 지난 2월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제4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3선을 노렸던 이기흥 전 회장 등 5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이끌 수장이 됐다.

유승민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의 스포츠 영웅 중 한 명이다. 은퇴 후에는 지난 2016년부터 작년 파리 올림픽까지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공식 취임과 업무를 시작했다.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4년 임기의 첫발을 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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