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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를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생애 첫 선발 등판한 송승기의 호투와 김현수의 적시타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2025시즌 단 하나의 패배도 없는 KBO리그 유일한 팀으로 남아 있다.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시즌 전적은 5승 0패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지난 2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연패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LG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전적은 1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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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한화 선발 라인업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송승기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박)동원이가 쉴 타이밍이 없다. 또 (송)승기와 (이)주헌이가 서로 편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승기도 자기가 던져보고 싶은 걸 던져보는 것이 좋다. (박)동원이가 앉으면, 사인 내는 대로 던져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자기가 사인을 내며 결과를 만들었기에 거기에 가깝게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생각해 캠프 전부터 (배터리를 이룰 때)주헌이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문동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는 오늘(27일) 투구수가 적으면 더 갈지 모르겠지만,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 투구수가 적으면, 코치가 물어볼 것이다. 이어서 (조)동욱이가 나간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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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5선발 매치업이라고? 눈이 즐거웠던 LG 송승기 vs 한화 문동주 투수전

5선발들의 맞대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환상적인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5선발 송승기는 생애 첫 선발 등판부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가장 큰 위기였던 3회초 무사 2루를 실점 없이 틀어막는 등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문동주와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날 송승기는 최종 성적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시속 150㎞까지 나왔고, 변화구 체인지업과 포크볼도 조화를 이뤘다.

한화 5선발 문동주 역시 시즌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최고 구속 158㎞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LG 타선을 지웠다. 1회말 무사 1루, 4회말 무사 1루 등 흔들릴 법한 상황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날 문동주는 최종 성적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구위를 선보였다. 또한, 김 감독이 기대했던 3이닝을 뛰어넘어 그 이상을 던지며 올 시즌 선발 투구를 위한 투구수 빌드업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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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빈공…전광판에는 '0'의 행진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와 한화. 양 팀 타선은 침묵을 이어갔고, 전광판에는 '0'의 행진만 가득했다.

LG는 한화 선발 문동주가 내려간 뒤 기회를 잡았다. 6회말 2사 후 송찬의가 구원 투수 조동욱 상대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였지만, 문보경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7회말에는 2사 후에는 이주헌과 박해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맞이했지만, 후속타자 신민재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화는 별다른 기회 조차 만들지 못했다. 7회초 1사 후 플로리얼이 볼넷을 얻어내 누상에 나섰고, 이후 LG 선발 송승기의 폭투 때 2루를 밟았지만, 중심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모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 1사 후에는 임종찬이 구원 투수 박명근 상대 볼넷을 얻어냈으나 대타 최인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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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진가, 12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 김현수가 해냈다!…LG, 5연승 파죽지세

답답한 흐름을 깨는 사이다 같은 한 방이었다.

LG는 8회말 경기 첫 득점이자 결승타를 만들었다. 2사 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생산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김현수. 개막전(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 첫 타석 2루타 후 12타석 침묵했던 그는 구원 투수 한승혁 상대 2타점 적시타를 쳐 2-0 팀에 리드를 안겼다.

9회초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은 2사 1루에서 플로리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2-1로 추격당했으나 후속타자 노시환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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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한화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투수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박명근(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1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마운드는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단 1실점 하며 탄탄한 힘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김현수가 8회말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등판한 문동주가 5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구원 투수로는 조동욱(1⅔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2실점)-김서현(⅓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플로리얼이 17타수 무안타를 끊어내고 적시타를 쳤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