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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이 호주에 0-2로 진 게 아니라 3-0으로 이긴 경기다?
중국이 3월 A매치 기간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한 본선행이 좌절된 가운데, 일부 중국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호주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해 몰수게임 승리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호주 축구대표팀에 부정 선수가 한 명 끼어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8차전에서 호주에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항저우 스포츠파크 경기장엔 무려 7만명이 들어차 중국의 역대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7만 관중이 붉은색 옷을 입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축구 실력은 없지만 열기는 '월드컵급'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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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반 16분 원정팀 미드필더 잭슨 어빈에 선제골, 전반 29분 호주 측면 공격수 니산 벨루필라이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특히 벨루필라이에 내준 실점은 중국이 자랑하는 골키퍼 왕달라에이가 손쉬운 슛을 놓치고 골문 쪽으로 흘리는, 이른바 '알까기'여서 더욱 참혹했다.
중국은 이후 브라질에서 귀화시킨 세르지뉴까지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호주의 수비룰 뚫을 수가 없었다. 결국 두 골 차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3차예선을 통한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C조 각 팀이 2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일본이 승점 20으로 본선 진출은 물론 C조 1위를 확정지었다. 호주(승점 13),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인도네시아(승점 9), 바레인, 중국(이상 승점 6)가 2~6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각 조 3~4위에 주어지는 4차예선(10월) 진출도 상당히 어렵게 됐다. 4차예선에선 총 6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2.5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중국은 6월에 2전 전승을 챙겨야 4차예선에 간신히 합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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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중국 언론과 블로거, 팬들이 호주에 부정 선수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아시아 3차예선에서 버지스가 출전한 경기를 모두 호주의 몰수게임 패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지스가 부정 선수로 인정되면 일본이 승점 22, 인도네시아가 승점 14로 각각 1위와 2위가 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2로 3위, 중국이 승점 9로 4위가 되며 바레인이 승점 8, 호주가 승점 3으로 각각 5위와 6위가 되면서 순위가 바뀌고 중국이 여전히 3차예선을 통한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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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10년 전부터 호주 연령별 대표로 와서 국가대표까지 승선, A매치 15경기를 뛴 선수가 갑자기 부정 선수가 될 리가 없고 호주축구협회가 이런 규정도 간과하고 버지스를 대표로 뽑을 리도 없다.
이미 중국 각종 포털엔 "경기로 못 이기니 FIFA 제소로 이기자는 말인가, 되지도 않는 주장 그만 하라"며 자성론이 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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