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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디는 6년 동안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나갔으나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에 그치면서 점차 팀의 핵심 전력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페디의 2023년 연봉은 250~30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됐는데, 워싱턴은 그 정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인연을 정리한 것이다.
그런 페디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의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장 계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경력이었지만 한국 무대를 택했기 때문이다. 단돈 100만 달러에 KBO리그행을 택한 페디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스위퍼라는 신무기를 가다듬음과 동시에 컨디션과 투구에서의 여러 루틴을 바꾸는 파격적인 실험으로 마지막 승부에 나섰다.
한국 무대는 페디가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것을 안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선발 등판이 보장됐고, 메이저리그보다는 한 단계 낮은 무대에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페디는 2023년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고, ‘페디가 달라졌다’는 것을 직감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본국에 리포트를 전달하기 바빴다. 결국 그렇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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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해 두 팀을 거치며 총 31경기에 선발 등판, 177⅓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웬만한 팀이면 3선발 정도의 몫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성적이었다. 근래 경력에서 큰 부상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페디의 올해 연봉은 75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정도의 성적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이 연봉은 대단히 헐값이다. 페디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다.
일단 세인트루이스는 페디와 아레나도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모두 지키고 개막에 들어간다. 당장 트레이드하는 것보다는 향후 추이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세인트루이스도 전력이 아주 약한 것은 아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포스트시즌을 노려보고 달릴 가능성이 있다. 시즌 중반이 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 혹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는 팀들이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매년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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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페디의 성적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또 자신감을 얻었기에 페디의 투구 내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페디 자신의 동기부여도 커질 수 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 중 투수 최대 계약은 2020년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다. 페디가 여기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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