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UEFA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일부 레알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 및 세리머니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몇몇 선수들의 8강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조사 대상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세바요스로 전부 핵심 선수들이다. UEFA 윤리 및 규율 위원회가 이들의 행위를 '부적절한 행동'으로 간주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열린 16강 2차전에서 발생했다.
UEFA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 중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과 경기 후 아틀레티코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며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레알 엠블럼이 새겨진 코트를 잔디 위에 두며 도발적인 몸짓을 했다.
다수의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직후 이러한 행동에 대해 UEFA에 공식 항의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UEFA가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정확한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8강 상대팀 아스널에 커다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영국 대표 대중지 '더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UEFA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질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핵심 선수들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의 8강전 1차전은 4월 9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2차전은 4월 1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레알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UEFA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UEFA는 과거에도 레알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코호네스(남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표현)'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벌금 2만 유로(약 3160만원)를 부과받았다.
올 초 레알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를 향해 동성애 혐오적 구호를 날렸다가 UEFA로부터 3만 유로(약 475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일정 기간 동안 일부 경기장의 관중 입장을 제한하는 처분을 받았다.
UEF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해당 선수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징계가 확정될 경우, 레알은 아스널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레알의 4명의 선수들이 실제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면, 아스널은 이를 고려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씩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만약 이들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레알의 공격력 급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팬들은 이번 UEFA 조사가 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UEFA의 조사 결과와 징계 여부가 확정될 경우,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사진=더선/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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