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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어 미국 야구 문화에 익숙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대선배들의 의견에 반기를 든 적도 있을 정도다. 큰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쓰쓰고 요시토모에 대해서는 “그냥 일본으로 돌아오라”는 냉소적인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가 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야구의 레전드인 장훈을 비롯한 원로들은 “투·타 겸업이 아니라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데 두 개를 다 하려니 문제가 생긴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결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선배들의 의견을 잠재웠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이 없다.
이번에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다. 사사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어린 시절부터 시속 16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야구계의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고교 시절부터 그를 지켜봤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받아 세기의 영입전 끝에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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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의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그에서 129세이브를 거두는 등 미·일 통산 381세이브를 기록해 ‘대마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사사키 가즈히로 또한 사사키의 내구성을 우려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인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유튜브 ‘명구회 채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의 마운드부터 적응해야 하고, 아직은 풀타임 로테이션을 돌 만한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응원은 하지만 시선은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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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일본인 출신 투수들이 많고,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한다. 이 때문에 6인 로테이션을 구상 중이다. 오타니와 사사키는 물론,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들의 부하를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일단 사사키는 이 로테이션을 버티는 게 관건이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부터 천천히 이닝을 늘려나갈 수 있다. 다저스가 궁극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선발을 영입하기 위해 그 노력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사사키가 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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