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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어빈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경기, 그리고 2025년 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역투했다. 이날 콜어빈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자신의 KBO리그 첫 승을 챙겼다.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하는 아주 귀중한 투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콜어빈은 입단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선수였다. KBO리그에 올 만한 경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물급이었다. 2019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볼티모어·미네소타를 거치며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서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아직 나이도 31세로 신체 능력이 그렇게 떨어질 때가 아니었다. 시범경기 당시 콜어빈을 상대해본 박진만 삼성 감독이 “왜 저런 투수가 한국에 와 있는가 했다”고 놀라워 할 정도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2일 인천 SSG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처음 서 보는 인천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재구가 많이 날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2개로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투구였다. 그러나 홈에서는 달랐다. 왜 두산이 콜어빈에 큰 기대를 걸었는지, 그리고 콜어빈이 왜 메이저리그에서 28승을 거둘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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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콜어빈이 박병호가 다시 마주했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콜어빈은 자신이 박병호에게 뭔가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금은 좋지 않은 감정이 담긴 말인 듯했다. 콜어빈은 “만약에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 말을 다시 여기서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오해가 있었으며, 필요하다면 사과를 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콜어빈은 “7회를 마무리한 것 때문에 흥분한 것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나도 흥분한 것이 있었다”면서 “만약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면 내일 박병호를 찾아가서 그 오해를 풀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떠나 경기력만 놓고 보면 고무적인 것이 많다. 콜어빈은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51㎞, 평균 구속 147㎞의 포심패스트볼을 비롯해 다양한 공을 던졌다. 투심패스트볼 22구, 커터 3구, 체인지업 9구, 커브 8구, 스위퍼 8구까지 여러 가지 공을 제구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왼손 투수지만 투구 판의 3루 쪽을 밟고 던지는 선수인데, 그런 유형의 선수가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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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콜어빈이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미국에서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28일 콜어빈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0%가 안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5.7%에 이르렀던 선수다. 이 비율이 60% 중반대 정도까지 올라오면 콜어빈이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콜어빈 또한 “확실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지만, 오늘도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28승 클래스의 진면모가 언제쯤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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