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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아직 애들인데...'언더피프틴', 성상품화-경쟁압박 비난 봇물→결국 방송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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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아동 성 상품화 논란 등으로 질타받은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결국 방송을 취소했다.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MBN에서는 (방송을) 편성하지 않는다.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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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이 예정돼 있던 MBN 측에서도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며 "MBN은 이번 방송 취소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K-팝 지망생 경연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만 8세 이상 15세 이하 여성 참가자를 모집해 논란이 됐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참가자 프로필 이미지와 예고 영상 등이 공개되자 '아동 성 상품화'라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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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와 교육공무직 노조에서는 "아동이 주간에 녹화에 참여했다면 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기 어렵다"며 의무교육을 받을 시기 교육권이 침해될 것을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여성 혐오적 사회구조와 공조하며 점차 낮은 연령대의 여성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소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여성 어린이들의 외모와 능력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경쟁시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마비시키기까지 한다"고 성 상품화에 우려를 표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또한 "아무리 경쟁과 상품화가 보편적인 시대라지만, 경계해야 할 선이 있고 사람과 상황에 따라 규율하거나 권장해야 할 것의 구별도 있어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제작진은 지난 25일 간담회를 열고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으나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

사진=크레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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