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비수 야잔.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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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A매치) 야잔 스페셜 같던데.”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지난 A매치 기간 한국을 상대로 맹활약한 센터백 야잔 얘기에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 야잔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는 요르단 국가대표 일원으로 나흘 전인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 출격해 손흥민(토트넘) 등을 꽁꽁 묶으며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요르단은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 2위를 지켰다.

야잔은 이날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 철통같은 방어를 뽐내며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도 뽑혔다. K리그1에서 활동하며 한국 선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실제 대표팀 경기에서 입증했다.

A매치 2연전 마지막 경기를 국내에서 치르면서 야잔은 시차 적응할 것없이 서울 선수단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국내에서 경기했기에 회복하기 좋을 것으로 여겼다. 그래도 ‘피곤하면 배려하겠다’고 했는데 스스로 뛰겠다더라”고 말했다.

야잔은 지난 한국과 A매치 때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 핸드볼 반칙을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는데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야잔 스페셜 같더라”고 웃으며 “초반에 손흥민 코너킥 때 이재성에게 공간 내줘 실점하더니 나중에 잘 막더라. 그러다가 막판 VAR 이슈도 있었지 않았냐. 본인은 경기 중이어서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기억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야잔은 라마단 기간이어서 해가 진 뒤에만 식사하고 있다. 다만 경기 당일엔 챙겨먹는단다. 김 감독은 “대표팀서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다더라. 경기 당일에 안 먹을 수 없으니 먹고, 대신 (금식을 못 지킨 날에 한해) 라마단 기간 이후에 며칠 더 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이날 조영욱이 원톱으로 나서고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이 2선을 지킨다. 허리는 황도윤과 기성용이 맡고 포백은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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