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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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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출 위기→재계약 임박' 다이어, 독일 현지 매체 '카이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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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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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카이저로 선정됐다. 다만 경기 내 아쉬웠던 모습도 여러 번 포착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65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전 수비진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뮌헨이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시작으로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는 시즌 아웃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빌트'는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는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우파메카노의 경우 연골 손상도 있는 상황이다. 최소 3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는 이미 성공적으로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김민재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이었다. 이에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장크트파울리전에서 김민재-다이어 조합을 가동했다. 특히 높은 '하이 라인'을 중시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다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후방에서 머물며 기다리는 수비가 아닌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볼을 뺏기도 했다.

    다만 첫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와 김민재의 호흡은 아쉬웠다. 전반 27분 우측에서 살리아카스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공은 김민재와 다이어를 지나쳤고, 쇄도하던 사드가 발을 갖다 대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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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막을 만 했던 장면이었다. 먼저 다이어보다 앞서 있던 김민재가 1차로 공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뒤로 흘렸다. 다이어는 그대로 서 있었고, 뒤에서 뛰어들어가던 사드를 확인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안일한 수비를 펼친 셈. 실점 이후 다이어는 김민재를 응시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장크트파울리에게 한 골 더 헌납한 것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공을 달고 전진하는 이츠카를 뮌헨 선수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했고, 다이어 역시 물러서는 수비를 펼치며 슈팅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다이어는 통계와 현지 매체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107회, 패스 성공률 96%(86/90),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9회, 헤더 클리어 4회, 차단 1회, 공중 경합 성공 75%(3/4),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5점을 받았다. 이는 팀 내 수비진들 가운데 최고 평점이다. 김민재는 다이어보다 더 낮은 6.4점을 받았다.

    현지 매체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다이어에게 '카이저(황제)'로 선정했다. 카이저는 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내리는 칭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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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에서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선수는 거의 없었다. 양쪽 풀백은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았고, 젊은 골키퍼 요나스 우르빅은 또 한 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두 센터백 중에서는 에릭 다이어가 조금 더 강한 경기를 펼쳤다"며 운을 띄었다.

    이어 "비록 다이어는 사드가 자신의 뒤로 침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언제나처럼 공을 잘 다루었다.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수비 라인에서도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다이어는 팀의 수비를 이끌며 인상적인 9회의 클리어링과 100%의 태클 성공률을 달성했다. 다이어는 계속해서 뮌헨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존재했다. 발이 느려 콤파니 감독의 하이 라인 전술에 맞지 않기 때문. 실제로 시즌 초반에는 경기에 나서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러나 후반기에 경기 출전 시간을 점점 확보하더니 결국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는 이제 시즌 후반기에 새로운 계약 제안을 받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나서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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