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매치플레이 3일 개막…2주 연속 우승 노려
코다·리디아 고 등 톱랭커 총출동…윤이나 루키 유일
김효주(30)가 LPGA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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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효주(30)가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매치 퀸'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격한다.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릴리아 부(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4타를 뒤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쳐 추격한 뒤 작성한 '역전 드라마'였다.
2023년 10월 VOA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일군 LPGA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그는 지난해 '무관'에 그쳤는데, 30대를 맞이한 올해 초반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2013년과 2014년 두산 매치플레이에선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는 2021년과 2022년, 2024년 등 3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조별 예선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둔 기대감은 다르다. 바로 직전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효주(30).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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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대회도 연장 승부는 '서든 데스' 방식의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단 한 홀로 승부가 갈리긴 했지만 김효주는 우승과 준우승이 갈리는 압박감을 극복해 내고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무엇보다 역전 우승을 일군 원동력이던 샷감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효주가 지난주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그간 큰 성과가 없었던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총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편성돼 풀리그로 예선전을 치른다. 각 조 1위만 살아남아 16강부터 시작되는 1대1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출전 선수 명단은 화려하다. 지난주 기준 세계랭킹 상위 20명 중 16명이 출격한다. 출전하지 않는 4명은 김효주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한 부(6위)를 비롯해 해너 그린(호주·5위), 야마시타 미유(14위), 다케다 리오(15위·이상 일본)다.
윤이나(22).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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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중에선 윤이나(22)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이 대회엔 지난 시즌 상위권자나 올 시즌 현재까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는데, 윤이나는 스폰서 초청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해 많은 기대를 모은 윤이나는, 아직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3차례 출전해 컷 탈락이 한 번 있었고, 지난주 포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다만 데뷔전 컷 탈락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1, 2라운드까지는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매치플레이의 경우 대진 상대만 이기면 되는 방식이기에 '뒷심 부족'에 대한 부담감은 일단 내려놓을 수 있다.
이밖에 올 시즌 2승을 노리는 김아림(30)을 비롯해 고진영(30), 유해란(24), 김세영(32) 등도 주목할 이름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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