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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디즈니+ 본사가 김수현 차기작 '넉오프'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와 관련해 본사로부터 답장을 받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디즈니+는 김수현 출연을 문의한 고객들에게 "'넉오프'는 현재 디즈니+의 공개 라인업에 없다(Knock-Off is not on the current release schedule for Disney+)"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의를 한 누리꾼은 "그동안 '넉오프'와 관련된 메일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는데, 답변이 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디즈니+ '넉오프'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제작발표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같은달 21일 "신중한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한 걸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은 극 중 짝퉁 세계의 제왕 김성준 역으로 분해 조보아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시즌2까지 예정됐으며 시즌1이 4월 공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결국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제작비만 600억 원이 들어갔다고 알려진 바 있다. 위약금의 경우 비공개 계약이지만 보통 '법령 위반이나 사회 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출연료의 2~3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디즈니+가 '넉오프'를 두고 김수현에게 소송을 걸 경우 김수현이 위약금으로 최대 1800억 원을 물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지했던 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수현은 미성년자 시절 故 김새론과 교제, 7억 채무 변제 종용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세연과 故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사진, 메시지 등 증거도 조작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은 "유족 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분,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 분을 상대로 해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방금 김수현 배우가 언급했던 감정서들을 증거로 첨부하여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며 "그리고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에 입힌 재산상 손해 및 위자료 120억 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장을 오늘 서울중앙지법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같은날 국민동의 청원에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상향 및 처벌 강화법안 이른바 'OOO 방지법'에 관한 청원'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현행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해당 연령인 13세 이상 16세 미만을 13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상향하고, 현행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형량인 추행 벌금형 강간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추행 2년 이상의 유기징역 강간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일 현재시간 기준 1만7000명 이상이 동의, 35%를 달성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