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솔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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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영화감독 겸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투병 중 찍었던 사진들을 일괄 공개했다.
이솔이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전쯤, 라이브 방송 중 '솔이씨는 아무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부러워요'라는 글을 보고 순간 울컥해서 살짝 눈물을 보였는데, 그 때 눈치채신 분들도 계셨을까요?"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업로드한 사진들 속에는 그가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이 담겨있는 모습. 이솔이는 3년째 동일한 핸드폰 배경화면까지 오픈, 그 안에는 "나는 날마다 모든 것이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많이 웃는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매우 건강하다"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암 투병 고백에 이어 이날 치료 받던 당시의 사진까지 공개한 이솔이는 "후련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라며 개운해진 듯한 면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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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아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솔이는 그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었고, 완치까지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솔이와 박성광은 2020년 8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10년차 회사원이었던 이솔이는 과거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빼어난 미모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하 이솔이 SNS 전문
“솔이씨는 아무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부러워요”라는
글을 보고 .. 순간 울컥해서 살짝 눈물을 보였는데,
그 때 눈치채신 분들도 계셨을까요?
이 공간에서 밝게 웃으며 잊을 수 있고,
그게 억지 힘이라도 내는 큰 원동력이 되었지만,
사실 밤엔 은은한 빛도 두려울 정도로
위축되고 지쳐가고 있었을 시기였거든요.
밝은 모습만 보이며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준다면
그건 과연 옳은 걸까?
하는 양가감정에 꽤 괴로웠어요.
그럼에도 참 오랫동안
저는 이 사실을 밝히기 어려워 했었네요 :)
오늘 아침은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덕분인지
오랜만에 밝고 활기차고 가벼운 기분이 들었어요
후련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
외모를 가꾸는 것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살고 있지만,
사실 건강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잖아요.
그래서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자 대학원을 가고,
그동안 유독 건강!!!! 이야기도 자주 나눠왔어요.
솔직하게 말할 자신은 부족했지만,
저처럼 좌절과 고통을 겪는 분이
단 한명이라도 줄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신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이제는 건강을 외치는 저의 말에
작게나마 힘이 실릴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안도가 됩니다.
어젠 슬프게도 지인들에게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연락을 여럿 받았어요.
한국에 젊은 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도 제 소식 들으며
‘요즘은 다 암이네…’ 라는 생각 스쳐지나가셨을 거예요.
정말 무서운 일이죠.
되찾는 건 고되지만, 건강할 때 지키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더라구요.
잘 자고, 많이 웃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하고,
건강하게 먹고,
스트레스받은 날에는 따뜻한 샤워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그때그때 나를 돌보는 일.
그게 전부라니요!
그렇게 쉬운 걸…
왜 전 현실에 치여 외면하고 살았을까요?
여러분은 그러지 않기로 해요
이왕 저를 지켜보고 계시다면,
가끔 여기서 건강 잔소리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사진 찍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소통하려는 마음 투명하게 봐주시고,
힘든 시간을 지날 때 도움을 받은 제품들
진정성 있게 준비한 마켓도 편하게 바라봐 주시고,
이제 3년이 지나
조금은 잊고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를 ‘철없다’기보다는
‘조금은 자유로워졌구나’ 하고
가볍게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바라는 게… 많네요..^^;;;
무튼 그래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피드로 돌아가려 해요.
해야 할 일도 많고,
봄도 맘껏 즐기고 싶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무겁게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날들이니까요.
‘암’이 가져오는 두려움,고통과 동시에
의외의 행복과 소중한 깨달음도 있다는 걸 조금씩 나눠볼게요.
정말 작은 실천으로 이룰 수 있는 항암력 높이는 습관과
꿀정보들도요!
그럼 오늘도,
헹복한 하루 보내세요..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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