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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고백' 이솔이, 투병중 사진 공개…"후련하다는 게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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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다연 기자]

사진=이솔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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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영화감독 겸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투병 중 찍었던 사진들을 일괄 공개했다.

이솔이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전쯤, 라이브 방송 중 '솔이씨는 아무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부러워요'라는 글을 보고 순간 울컥해서 살짝 눈물을 보였는데, 그 때 눈치채신 분들도 계셨을까요?"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업로드한 사진들 속에는 그가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이 담겨있는 모습. 이솔이는 3년째 동일한 핸드폰 배경화면까지 오픈, 그 안에는 "나는 날마다 모든 것이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많이 웃는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매우 건강하다"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암 투병 고백에 이어 이날 치료 받던 당시의 사진까지 공개한 이솔이는 "후련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라며 개운해진 듯한 면모도 보였다.

사진=이솔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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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이솔이는 그동안 받아왔던 악플들에 일일이 해명하면서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그는 "'동상이몽' 출연 후 1년 정도 더 회사를 다녔었고 남편과 부모님의 권유로 퇴사를 결정했다.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서 자의로 퇴사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아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솔이는 6개월 동안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조심히 외출했으며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했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솔이는 그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었고, 완치까지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솔이와 박성광은 2020년 8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10년차 회사원이었던 이솔이는 과거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빼어난 미모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하 이솔이 SNS 전문

1년 전쯤, 인스타 라이브 방송 중
“솔이씨는 아무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부러워요”라는
글을 보고 .. 순간 울컥해서 살짝 눈물을 보였는데,
그 때 눈치채신 분들도 계셨을까요?

이 공간에서 밝게 웃으며 잊을 수 있고,
그게 억지 힘이라도 내는 큰 원동력이 되었지만,

사실 밤엔 은은한 빛도 두려울 정도로
위축되고 지쳐가고 있었을 시기였거든요.

밝은 모습만 보이며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준다면
그건 과연 옳은 걸까?

솔직하지 못한 내가 이기적인 걸까?
하는 양가감정에 꽤 괴로웠어요.

그럼에도 참 오랫동안
저는 이 사실을 밝히기 어려워 했었네요 :)

오늘 아침은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덕분인지
오랜만에 밝고 활기차고 가벼운 기분이 들었어요

후련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

대다수의 여자들처럼
외모를 가꾸는 것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살고 있지만,
사실 건강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잖아요.

그래서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자 대학원을 가고,
그동안 유독 건강!!!! 이야기도 자주 나눠왔어요.

솔직하게 말할 자신은 부족했지만,
저처럼 좌절과 고통을 겪는 분이
단 한명이라도 줄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신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이제는 건강을 외치는 저의 말에
작게나마 힘이 실릴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안도가 됩니다.

어젠 슬프게도 지인들에게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연락을 여럿 받았어요.

한국에 젊은 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도 제 소식 들으며
‘요즘은 다 암이네…’ 라는 생각 스쳐지나가셨을 거예요.

정말 무서운 일이죠.

되찾는 건 고되지만, 건강할 때 지키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더라구요.

잘 자고, 많이 웃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하고,
건강하게 먹고,
스트레스받은 날에는 따뜻한 샤워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그때그때 나를 돌보는 일.

그게 전부라니요!

그렇게 쉬운 걸…
왜 전 현실에 치여 외면하고 살았을까요?

여러분은 그러지 않기로 해요

이왕 저를 지켜보고 계시다면,

가끔 여기서 건강 잔소리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사진 찍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소통하려는 마음 투명하게 봐주시고,

힘든 시간을 지날 때 도움을 받은 제품들
진정성 있게 준비한 마켓도 편하게 바라봐 주시고,

이제 3년이 지나
조금은 잊고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를 ‘철없다’기보다는
‘조금은 자유로워졌구나’ 하고
가볍게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바라는 게… 많네요..^^;;;

무튼 그래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피드로 돌아가려 해요.

해야 할 일도 많고,
봄도 맘껏 즐기고 싶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무겁게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날들이니까요.

‘암’이 가져오는 두려움,고통과 동시에
의외의 행복과 소중한 깨달음도 있다는 걸 조금씩 나눠볼게요.

정말 작은 실천으로 이룰 수 있는 항암력 높이는 습관과
꿀정보들도요!

그럼 오늘도,
헹복한 하루 보내세요..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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