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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흑역사의 유산’ 앞에 무릎 꿇다...TB에 패하며 4연패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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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흑역사의 유산’과 마주했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0-7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지며 1승 5패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연속 위닝시리즈 확정하며 4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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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즈는 피츠버그가 탬파베이로 트레이드한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사진(美 탬파)=ⓒAFPBBNews = News1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대타로 들어선 것이 이날 피츠버그의 유일한 야수 교체였다.

이날 피츠버그는 탬파베이 선발 쉐인 바즈(6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에 봉쇄당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두 명 이상 주자를 모았으나 불러들이지 못했다. 3회와 4회에는 병살타가 나왔다.

바즈는 원래 파이어리츠 선수였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파이어리츠 구단이 지명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당시 피츠버그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스틴 메도우스에 바즈를 내주고 크리스 아처를 영입했다. 즉시전력감을 얻기 위해 세 명의 유망주를 내준 것.

그리고 아처는 피츠버그에서 2년간 33경기에서 6승 12패 평균자책점 4.92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고, 글래스나우와 메도우스는 탬파베이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이후 트레이드됐다.

바즈는 이들보다는 성장이 조금 늦었지만, 지난해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팀의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한마디로 이 트레이드는 파이어리츠 구단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중 하나가 됐다. 구단의 ‘흑역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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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선발 해링턴은 빅리그의 쓴맛을 봤다. 사진(美 탬파)=ⓒAFPBBNews = News1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는 이 ‘흑역사의 유산’과 상대했다. 바즈가 처음으로 피츠버그를 상대하는 자리였다.

바즈는 피츠버그 구단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었다. 그는 등판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고등학생이던 내게 기회를 준 팀”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커리어 첫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로 보답했다.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해링턴은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 기록하며 빅리그 무대의 쓴맛을 봤다. 1회에만 피안타 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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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신인 맹검은 이날도 맹활약했다. 사진(美 탬파)=ⓒAFPBBNews = News1


3회에도 선두타자 제이크 맹검을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이를 너무 느리게 처리, 주자를 살려 보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에는 브랜든 로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탬파베이 타선은 불타올랐다. 8회말 조니 데루카가 좌중간 가르는 3루타 터트리며 선발 타자 전원이 출루했다.

전날 4안타 기록했던 탬파베이의 맹검은 이날도 3안타 몰아치며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라우도 홈런 포함 3안타 2득점 3타점 몰아쳤다.

[탬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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