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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아내' 이솔이 "남편이 ATM? 여성암 투병 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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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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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악성 댓글 피해를 호소하며 암 투병을 고백했다.

이솔이는 2일 SNS에 악성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려 "이제 제 상황을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저는 '동상이몽' 출연 후, 기사 댓글을 보지 않으려 애써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우연히 본 댓글들에, 또 다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났다. 5년이 지나도 이런 일들엔 익숙해지지 않나 보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슬프다"라고 털어놨다.

이솔이가 올린 댓글 모음에는 '아이 좀 낳아서 가정에 충실해라. 박성광이 불쌍하다' 등의 인신 공격성 악플과 그를 향한 욕설이 난무했다.

이솔이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을까? 행복해지고 싶고 잘 살아보고 싶을 때마다 왜 이렇게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 좌절감이 크다. 매일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살아가고 있는데"라며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 퇴사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이솔이는 방송 이후에도 1년 가까이 성실하게 회사에 다녔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도 있었지만 회사에서 '죽으라'는 협박 쪽지를 받아 불가피하게 퇴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는 그저 치열하게 희망을 쫓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다 어느 날, 회사에서 '죽으라'는 협박 쪽지를 받았고, 범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당시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 스트레스가 심했고, 묻지마 범죄들도 이어지던 때였기에 남편과 부모님의 권유로 퇴사를 결정했다"라며 "그 일이 자의로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서 퇴사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련은 또 한 번 찾아왔다. 퇴사 이후 임신을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은 것.

이솔이는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6개월 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라며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암 투병을 공개적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며 "불안에 몸을 떨며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작은 통증에도 두려워하며, 치료의 기억이 상기되면 있지도 않은 고통을 느껴가며, 생존률에 기대어 정기적으로 생명을 연장받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기도 하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 힘든 시간 속에서 저를 지켜준 것들을 알리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지금 이렇게 마켓도 하면서 지내게 된 것"이라며 "그저 저의 치열함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렇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는 걸까. 30대가 되기 전까지 명품 하나 사 본 적 없고, 늘 열심히 돈을 모으며 살았고, 지금도 남편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일들도 열심히 하며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솔이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저로 비롯된다는 현실에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라며 "두렵다. 그렇게나 희망을 쫓아도, 가끔 보이는 것이 희망인데 계속되는 이런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다.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하고, 친절해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저부터 잘하겠다. 그러니 조금만 덜 오해해주셨으면"이라고 말을 마쳤다.

2020년 결혼한 박성광과 이솔이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신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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