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은 2024-25시즌 29경기를 치르면서 2승 3무 2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강등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강등’을 기다리는 신세다.
1년 전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때만 하더라도 사우스햄튼은 다시 한 번 일어서는 듯했다. 2010년대 내내 프리미어리그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했던 그들이다. 더이상 챔피언십 생활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사우스햄튼은 2024-25시즌 29경기를 치르면서 2승 3무 2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강등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강등’을 기다리는 신세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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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강등 걱정보다 더 큰 걱정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소 승점 ‘흑역사’에 가까워졌다는 것. 사우스햄튼은 아직 9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올 시즌 페이스라면 분명 가능한 일이다.
사우스햄튼의 올 시즌 승점은 9점, 앞으로 남은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둬도 ‘흑역사’는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29경기 동안 2승, 총 5경기에서만 패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있어 승점 3점을 추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다음 경기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다. 우리는 이 경기를 이길 수 있고 그러면 다른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선수들은 목표에 대해 정말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스햄튼의 올 시즌 승점은 9점, 앞으로 남은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둬도 ‘흑역사’는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29경기 동안 2승, 총 5경기에서만 패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있어 승점 3점을 추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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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치 감독만 절실한 건 아니다. 사우스햄튼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팀이 되는 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는 않을 듯하다.
사우스햄튼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팬들의 충성심은 여전히 대단하다. 올 시즌 내내 기뻐할 일이 많지 않았음에도 많은 팬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 모였다. 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유리치 감독은 “이런 나쁜 시기에 우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을 보게 돼 정말 놀랐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팬들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사우스햄튼 팬들도 초라한 성적에 마음이 아팠을 터.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한 팬은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다. 우리가 지는 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나는 유리치 체제가 더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이전 체제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어려웠을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었다. 나는 그 스타일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적어도 정체성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조차 없다. 우리가 본 최악의 축구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소 승점을 기록한 건 2007-08시즌 더비 카운티다. 당시 그들은 1승 8무 29패, 승점 11점으로 챔피언십 강등됐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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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이 추락하고 있는 지금, 더비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팀이라는 ‘흑역사’를 지울 기회를 얻었다.
이어 “그 기록이 깨지길 바라지 않는 더비 팬은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남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없다. 사우스햄튼이 우리의 기록을 깨주기를 바라지만 그건 그들을 미워해서 그런 건 아니다. 단지 그 굴욕적인 기록을 우리 등에서 내려놓고 싶을 뿐이다”라고 더했다.
사우스햄튼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보다 역대 최저 승점이라는 타이틀을 피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수치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건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어쩌면 더비보다 더 위로 갈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사우스햄튼은 올 시즌 리드하는 경기에서 승점 23점을 잃었다. 만약 이를 놓치지 않았다면 강등권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우스햄튼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보다 역대 최저 승점이라는 타이틀을 피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수치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건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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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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