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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h 던졌는데…롯데 방망이에 2이닝 던지고 무너진 대전왕자, 신구장 첫 등판서 패전→제구에 발목 잡혔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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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신(新) 구장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되는 쓴맛을 봤다.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문동주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문동주는 1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1사 후 손호영에게 중전 안타, 나승엽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일단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도망가는 피칭 대신 정면승부를 택했다. 롯데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기는 했지만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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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추가 실점도 막아냈다. 롯데 베테랑 타자 정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걸 막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문동주는 2회초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점수 차가 0-2로 벌어졌다.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150km/h짜리 직구가 스트리아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통타 당했다.

문동주는 후속타자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유강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곧바로 이호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문동주는 이후 계속된 1사 3루에서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때 3루 주자 이호준이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자책점이 4점까지 늘어났다. 전준우의 타구가 잡히기는 했지만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하드 히트였기 때문에 자칫 실점이 더 많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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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2회초 2사 후 손호영을 1루 땅볼로 솎아 내면서 힘겹게 2회초 수비를 끝냈다. 3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조동욱과 교체 등판을 마쳤다.

문동주는 직구 최고구속 157km/h, 평균구속 151km/h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전체 투구수 42구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54%에 그치면서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끌어간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문동주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한화생명 볼파크 첫 선발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동주는 2024 시즌 21경기 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3 시즌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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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설상가상으로 2024 시즌 막판 몸 상태 악화 여파로 2025 시즌 준비도 늦어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실전 투구 없이 훈련만 소화했다.

문동주는 다행히 부상 없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개막을 맞이했지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테이션상 오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컨트롤을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화도 문동주의 난조와 타선 침묵 속에 롯데에게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 3-5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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