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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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메이비에게 자신의 갱년기를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KBS쿨FM ‘볼륨을 높여요’는 30주년을 맞아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스페셜DJ로 반가움을 전했다. 공개된 방송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갱년기를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날 메이비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렸던 게 2010년이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해당 프로그램의 3대 DJ였던 상황. 이에 “죄송하다 제가 눈물을 좀 흘렸다”며 “15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프닝 멘트를 마친 뒤 게스트 이효리를 소개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를 껴안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에 이효리는 “왜 자꾸 눈시울이 붉어지려고 하냐”며 “갱년기가 왔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메이비는 이효리의 절친이자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중 ‘텐미닛’과 ‘리벰버 미’의 작사가다. 이들이 방송에서 만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효리가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 오랜만에 재회한 상황.

메이비는 “요즘에 눈물이 많아지긴 했다”고 긍정했다. 오랜만에 다시 ‘볼륨을 높여요’에 나오게 된다는 생각을 하고, 게스트가 이효리라는 소식에 며칠간 잠을 못 잤을 정도. 그는 “옛날 생각도 너무 많이 난다”며 추억에 젖었다.

이는 이효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옛날 생각 요즘 많이 나고 눈물도 많이 나죠”라며 “갱년기다”라고 고백했다. 자신도 똑같은 상태라고. 그는 “며칠 전에 심한 감기에 걸렸다”며 “아프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해당 시기에 드라마도 겹쳐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 콧물을 다 쏟았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랑 아빠에게 다 전화하고 나서 갱년기인가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갱년기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효리는 “주변 사람들이 자꾸 생각나고 고마운 것도 더 생각이 난다”며 “이런 갱년기라면 땡큐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에 출연하지도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바쁘다고 할 수 있는데 몽글몽글한 마음 상태에서 메이비가 한다고 하니 나가야겠다 싶었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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