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서 8언더파
김민솔의 티샷. |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로 꼽혔지만, 프로 전향 이후 침체를 경험했던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맹타를 휘둘러 우승 경쟁에 나섰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오전에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김민솔은 선두에 올랐다.
김민솔은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때렸다.
9번 홀 버디 퍼트를 놓쳐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8홀)을 놓쳤지만, 곧바로 10번(파4), 11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아쉬움을 털었다.
다만 12번 홀부터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김민솔은 17번 홀(파4)에서 1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어 이날 경기에서 옥에 티를 남겼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두드러진 경기력으로 많은 전문가가 차세대 유망주로 꼽았다.
작년 7월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한 김민솔은 그러나 만 18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참가한 KLPGA 드림투어에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아울러 KLPGA 투어 시드전에서도 83위로 밀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김민솔은 두산건설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드림투어와 시드전에서 쓴맛을 보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특유의 호쾌한 스윙마저 흔들렸던 김민솔은 겨울 동안 전지훈련에서 무너졌던 마음을 다잡고 제 스윙을 되찾는 데 주력한 끝에 올해 첫 출전 대회에 다시 한 번 기대주의 값어치를 입증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김민솔 다음으로 낮은 스코어를 친 선수는 3언더파 69타의 안송이, 방신실과 오경은 3명이다.
김민솔은 "이 대회 전에 이곳에서 4번 쳐봤는데 딱히 어려운 코스라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오늘은 두 번째 샷이 잘 됐다. 운이 좋았던 샷도 있었다. 초반부터 버디가 연속으로 나와서 신났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침체에 대해서 "나 자신과 내 골프에 대한 믿음이 점점 없어져 가던 시점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다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작년 12월부터 뉴질랜드 교포 에디 리(한국 이름 이승용) 코치한테 배우고 있다. 에디 리는 2002년 한국프로골프 매경오픈 챔피언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나에 대한 의구심은 80%가량 사라졌다"는 김민솔은 "남은 라운드는 오늘 좋았던 부분은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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