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후라도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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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보기 드문 리그 최강 외인 두 투수의 맞대결.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자존심을 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구종가치 1위 스위퍼의 달인 네일과 체인지업의 달인 후라도의 선발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먼저 평정심을 잃은 후라도가 손해를 봤다.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후라도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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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삼성 강영식 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선발 후라도를 격려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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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2회 선두 이우성에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어 변우혁에게 던진 144㎞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0-1.
삼성쪽 덕아웃을 바라보며 큰 소리를 지르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
하지만 의미가 없었다. ABS는 그야말로 기계적 판단을 할 뿐이다. 느린 화면 속 3D 영상에는 후라도의 공이 존을 살짝 살짝 피해간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후라도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후라도는 살짝 격해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기계와 싸우기 시작했다. 위즈덤 이우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네일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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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선발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면서 4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0-3으로 뒤진 7회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개막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지만 7이닝 3안타 4사구 2개 무실점을 기록한 네일과의 선발 맞대결과 팀 패배 속에 웃지 못했다.
반면, 네일은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3연패 중이던 KIA에 단비 같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상대팀에서 멋진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KIA 네일은 수훈 인터뷰에서 자신 역시 ABS로 인한 좌절을 겪은 적이 있다며 이런 말을 했다.
"ABS is not always your friend. but you know it's the same for everyone.You're just doing your best.(ABS가 늘 우리의 친구는 아니죠.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니 우리의 최선을 다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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