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5 (화)

[공식발표]'흥민아 먼저 간다' 펩도 고개 숙인 눈물의 이별...더브라위너 떠난다, "내 인생 최고의 챕터"→스승도 "오늘은 너무 슬픈 날"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진=맨시티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별을 직접 발표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르바위너가 10년 동안의 맨시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라고 발표했다.

맨시티는 '구단은 이번 여름 더브라위너와의 계약 만료와 함께 그에게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하게 됐다. 그는 구단에서 보낸 10년의 화려한 활약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는 맨시티에서 413경기를 뛰었고, 106골을 넣었으며, 콜린 벨 이후 처음으로 맨시티 미드필더로서 10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포함해 무려 19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구단과 모든 팬이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에게 합당한 헌사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맨시티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브라위너도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의 말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가 맨시티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다"라며 "이런 글을 쓰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은 이를 가장 먼저 알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이 도시, 구단, 팬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이뤄냈다. 원하지 않더라도 작별할 시간이다. 이곳은 언제나 나에게 집일 것이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내 인생 최고의 챕터였다. 마지막까지 즐기도록 하겠다. 사랑한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더브라위너의 작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경기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했다. 과르디올라는 "슬픈 날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와 함께한 그의 성공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 할 일들이다. 우리의 일부가 떠나는 슬픈 날이며, 콤파니, 아게로, 실바가 떠났을 때처럼 말이다. 오늘은 슬픈 날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기를 치를 것이고, 팬들과 즐길 수 있다. 팬들은 그에게 받을만한 사랑과 인정을 줄 것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브라위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상급 선수다. 1991년생으로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경기장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꾸준한 활약으로 EPL 역대 도움 2위(118개)에도 올랐다.

더브라위너도 시간을 모두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줄곧 부상 문제가 반복됐던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 중이다.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나이가 되자 맨시티도 재계약을 고민했다.

황혼기를 향해가는 더브라위너였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구단들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강한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다만 지난해 여름에는 잔류를 택했다. 이유는 가족이었다. 가족회의를 거친 결과 아이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사우디 이적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더브라위너가 거절한 금액의 규모를 고려하면 엄청난 결단이다. 더브라위너는 무려 주급 100만 파운드(약 19억원), 3년 연봉 1억 5600만 파운드(약 2900억원)의 계약을 사우디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사우디 이적 대신 맨시티 잔류를 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더브라위너의 잦은 부상과 아쉬운 경기력이 반복되며, 시즌 종료 이후 더브라위너가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다시 늘어가고 있다. 기존에 관심을 보인 사우디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PSG),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도 꾸준히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맨시티로서도 올 시즌 이후 팀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더브라위너와의 재계약 여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더브라위너와 맨시티의 이번 발표로 선수와 구단은 재계약 대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계획이다.

맨시티를 떠나는 더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다섯 곳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데일릭 익스프레스는 '네옴SC,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점쳤다.

맨시티가 걸어온 영광스러운 시대의 주역이 떠난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더브라위너가 떠나더라도 그가 걸어온 길은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