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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또다시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그의 행선지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통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또다시 복잡한 변수들과 얽히며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핵심 변수는 바로 뮌헨의 주전 윙어 레로이 자네다.

자네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뮌헨에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는 베테랑 윙어다. 하지만 그의 계약이 이번 여름 만료될 예정이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다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뮌헨이 자네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 소속 축구 전문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은 최근 팟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를 통해 자네의 계약 연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뮌헨이 자네에게 기존 연봉 2000만 유로(약 320억원)에서 약 30% 삭감된 1300만 유로(약 208억원) 수준으로의 감액 제안을 했으며, 자네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네가 폴크의 주장처럼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3년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뮌헨의 윙어 포지션은 다시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이는 곧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자네는 뮌헨에서의 입지를 다시금 강화하게 되며, 뮌헨으로서는 굳이 손흥민과 같은 고비용 선수를 새롭게 영입할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네는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이미 분데스리가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점에서도 뮌헨의 재계약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실제로, 자네는 객관적인 수치에 있어서도 손흥민보다 앞선 공격포인트 생산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리그의 차이가 있어 완전한 비교는 힘들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한 2834분 중에서 11골 12도움(123.21분 당 공격포인트 1개)을 기록한 데 반해, 자네는 1827분 동안 11골 4도움(121.8분 당 공격포인트 1개)을 기록했다. 순수한 득점 관여 수치에서 자네가 손흥민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으며,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그의 시장 가치 역시 과거 8500만 유로(약 1362억원)에서 최근 약 3800만 유로(약 61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다.

독일 매체 '쥐트 도이체차이퉁'은 "손흥민이 올 7월 33살인데 이적료가 발생한다"며 뮌헨행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뮌헨이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이적료는 제한적이며, 자네가 잔류할 경우 손흥민의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이도 변수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현재 만 32세이며, 이는 뮌헨이 장기적 플랜을 구상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뮌헨은 최근 팀 전체의 급여 구조를 조정 중이며,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고액 이적료와 높은 연봉을 지불하는 것을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토트넘이 이를 옵션 활용을 통해 1년 연장하면서 내년 6월로 기간이 늘어났다. 올 여름 손흥민을 데려가려면 토트넘에 이적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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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뮌헨의 연결 고리는 여전히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단순한 루머로 치부되기 어려운 이유는 토트넘 내부에서도 '포스트 손흥민' 체제를 점차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유럽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본머스의 안토니 세메뇨,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자네까지 다양한 후보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의 국가대표 동료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를 주요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쿠냐의 바이아웃 조항은 6250만 파운드(약 1798억원)이며, 토트넘은 이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쿠냐는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본머스의 세메뇨는 빠른 스피드와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으로 손흥민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본머스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34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토트넘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투자로 보인다는 걸림돌이 존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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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이 계속 등장하는 데에는 뮌헨의 주포 해리 케인과도 연관이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합작(47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이는 첼시의 드로그바-램퍼드 콤비(36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SPN은 과거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케인을 가장 그리워할 선수일 수 있다”며 둘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전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훈련장으로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였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힌다.

이 관계를 바탕으로, 손흥민이 뮌헨으로 입성한다해도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또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풍부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독일 축구에 익숙해졌고, 언어와 문화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



상업적 가치, 리더십, 팀 내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부정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도 그는 여전히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은 후배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흥민이 남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럽 빅클럽 혹은 사우디, 미국 등의 리그로 떠날 수도 있다.

만약 손흥민이 떠난다면, 그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는 오는 5월 26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는 단지 시즌의 마지막이 아닌, 한 시대의 끝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선택이 그의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애정이 깃든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불꽃이 될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홋스퍼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