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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대기록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한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적 선택엔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손흥민이 201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뒤 공들여 쌓아온 위업이 확률을 알 수 없는 토트넘의 정상 등극을 위해 깨질 상황에 놓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격해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막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까지 동료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0-1로 뒤지고 있던 전세를 만회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자신도, 토트넘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10승 4무 16패(승점 3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시작 전엔 프리미어리그 '빅6' 중 하나로 꼽혔으나 지난해 12월1일 풀럼전부터 올해 1월26일 레스터 시티전까지 11경기를 1승 2무 8패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치르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이후 2월에 반등해 3연승을 달렸으나 다시 1무 3패로 숭리와 인연을 맺은지 오래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거의 수건을 던진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는 아니어도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로 가려면 7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해당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스턴 빌라가 승점 48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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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토트넘은 지난달 초부터 토너먼트에 진출한 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전력투구하는 중이다.
일단 첫 관문은 통과해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첫 경기 원정을 0-1로 지고도 홈에서 3-0으로 완승을 챙겨 8강에 올랐다. 오는 11일과 18일 독일 강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홈, 원정 경기를 각각 치른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소 나이가 들었지만 경험과 감각이 가장 좋은 손흥민을 유로파리그에 집중시키는 이유다.
그라다가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위해 한국을 다녀왔고 지난 주말 FA컵 일정은 없었다. 토트넘이 FA컵 32강에서 탈락하다보니 경기가 없어 푹 쉬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경기 감각을 위해 첼시전에 모처럼 선발로 투입해 풀타임을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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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근 손흥민 정규리그 벤치 대기 방침은 손흥민의 대기록을 깨트리는 것으로 봐도 큰 이견을 달 수 없는 구상이라는 지적이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 이상씩을 넣었기 때문이다.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엔 연달아 12골, 2019-2020시즌엔 11골, 2020-2021시즌엔 17골을 넣었다.
2022-2023시즌에도 딱 10골 채웠으며 지난 시즌엔 1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터트리는 중이다. 물론 부상과 부진이 손흥민의 득점 행진을 스스로 멈춰세우는 이유인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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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출전시간이 보장되면 3골을 더 넣어 9개 시즌 연속 시즌당 두 자릿 수 득점이 가능한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벤치 대기 계획으로 인해 공든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물론 선수보다 팀이 우선이라고는 하지만 손흥민 입장에선 매 시즌 10골 이상 넣는 기록을 이어가고 싶을 텐데 이런 구상이 원천봉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우샘프턴전에 손흥민을 벤치에 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외신이 입을 모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손흥민이 다시 사라진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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