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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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짜릿한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홍정민(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 신인왕, 2023년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2024년 공동 다승왕을 거머쥔 KLPGA 투어의 간판 스타다. 그러나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이예원은 선두 홍정민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 2위 선수들과 공동 3위권 선수들의 타수 차이가 4-5타나 났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이예원과 홍정민의 매치플레이처럼 펼쳐졌다.
이예원은 홍정민의 1번 홀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홍정민이 6번 홀 버디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이예원도 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예원이 9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홍정민과의 차이가 2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예원은 전열을 정비한 뒤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결국 승부는 18번 홀에서 갈렸다. 홍정민은 약 16m 거리에서 시도한 칩인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췄지만,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예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예원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빨리 첫 승을 신고해야 2승, 3승이 빨리 나온다고 생각해서 오늘 초집중을 했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승부를 결정 지은 18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들어가면 좋고, 아니더라도 연장전에서 잘하자는 마음으로 퍼트를 했는데 들어갔다.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진짜 꿈만 같았다. 이글을 해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치고 내가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홍정민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정민은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다. 베테랑 안송이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향 부산에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른 정지효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루키인 정지효는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포인트 130점을 획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한솔과 이동은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고지우(6언더파 282타)와 최예림(5언더파 283타), 박지영(4언더파 284타)가 그 뒤를 이었다. 박민지와 방신실, 노승희, 김나영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황유민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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