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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데브라위너


올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떠나기로 한 케빈 데브라위너의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가 '헛심 공방'으로 끝났습니다.

맨시티는 오늘(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이 경기는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10년간 맨시티의 '엔진' 역할을 맡아 전성기를 이끈 데브라위너의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였습니다.

2015년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데브라위너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여름 계약 만료 후 팀과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맨유전은 데브라위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치른 414번째 공식전이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경기 후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데브라위너가 있었기에 EPL이 더 좋은 리그가 될 수 있었다"며 "맨시티가 지금 위치에 있고, 맨유가 이 기간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것도 데브라위너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데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EPL의 역사에 남을 선수"라며 "EPL에서 10년간 뛰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데브라위너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는데도 맨시티는 웃지 못했습니다.

이날 승점 1을 쌓는 데 그친 5위 맨시티(15승 7무 9패·승점 52)는 이번 라운드에서 첼시(승점 5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확정하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맨시티와 승점 1을 나눠 가진 맨유는 10승 8무 13패로 13위(승점 38)에 자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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